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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구속 149km에 그친 문동주, 2이닝 만에 강판

 한화 이글스의 차세대 에이스 문동주가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 예상치 못한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조기 강판됐다.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 문동주는 불과 2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와 팬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특히 직전 등판에서 보여주었던 압도적인 구위가 실종된 모습이라 한화 벤치의 고심도 깊어질 전망이다. 해당 소식은 경기 직후 야구 커뮤니티와 포털 사이트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으며,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 터진 '구속 저하'와 '몸 상태 이상'이라는 키워드는 향후 일주일 이상 한화의 행보를 주시하게 만드는 핵심 이슈로 자리 잡았다.

 

이날 문동주는 2이닝 동안 4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을 기록했다. 총 32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사사구는 없었으나, 상대 타선을 압도하는 힘이 부족했다. 1회초 선두타자를 잘 처리하고도 김호령과 김도영에게 연속 2루타를 얻어맞으며 선제 실점을 내준 장면이 뼈아팠다. 2회에도 선두타자 안타 이후 2사 상황에서 박민에게 다시 한번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을 기록했다. 위기 상황마다 장타를 허용하며 실점하는 모습은 평소 문동주가 보여주던 안정감과는 거리가 멀었다.

 


가장 큰 우려를 낳은 대목은 구속의 급격한 하락이다. 지난 15일 SSG 랜더스와의 첫 등판 당시 문동주는 최고 156km/h의 강속구를 뿌리며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그러나 불과 닷새 만에 다시 선 마운드에서 그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h에 머물렀다. 무려 7km/h나 떨어진 수치다. 구종 분포는 직구 15개를 중심으로 포크볼,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던졌으나, 주무기인 직구의 위력이 반감되자 변화구의 효율성마저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당초 한화 코칭스태프는 문동주에게 약 50구 정도의 투구수를 맡길 계획이었다. 하지만 2이닝 만에 32구만을 던진 상태에서 교체가 결정된 것은 문동주의 몸 상태에 이상 징후가 포착되었기 때문이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경기 도중 문동주가 컨디션 난조를 호소해 선수 보호 차원에서 조기에 마운드를 내리기로 했다고 공식 설명했다. 이는 단순한 부진을 넘어 신체적인 불편함이 투구 내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문동주의 몸 상태가 이토록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그의 부상 이력 때문이다. 올해 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캠프에 합류했던 문동주는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인해 중도 하차하며 대회 출전이 불발된 바 있다. 이후 재활과 회복에 전념하며 소속팀의 스프링캠프와 청백전을 거쳐 어렵게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던 중이었다. 첫 시범경기에서 화려한 복귀를 알리는 듯했으나, 두 번째 등판에서 다시 컨디션 문제가 불거지며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 구상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 타선의 폭발로 KIA에 승기를 잡았으나, 정작 웃지 못하는 분위기다. 팀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투수의 구속 저하와 조기 강판은 개막을 불과 열흘 앞둔 시점에서 가장 피하고 싶었던 시나리오다. 구단은 문동주의 상태를 정밀하게 재점검한 뒤 향후 등판 일정과 훈련 강도를 조절할 방침이다. 에이스의 귀환을 고대하던 팬들의 시선은 이제 문동주의 단순한 성적을 넘어 그의 오른쪽 어깨와 컨디션 회복 여부에 온통 쏠려 있다.

 

춘천 레고랜드, 망해가다 살아났다

며 최악의 위기에서는 벗어나는 모습이다. 지난해 레고랜드는 이전과 다른 긍정적인 지표들을 만들어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레고랜드의 지난해 매출은 397억 원으로 직전 해보다 5% 늘었고, 같은 기간 순손실은 1350억 원에서 359억 원으로 무려 73%나 줄었다. 영업손실 역시 159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규모를 크게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는 2024년 1천억 원이 넘는 손상차손을 회계에 반영하며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물론 레고랜드의 재무 상태가 완전히 건전해진 것은 아니다. 총부채가 총자산을 1300억 원 이상 초과하는 완전 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과거 놀이시설 등 자산 가치 하락을 회계상 손실(손상차손)로 대거 반영한 결과다. 다만, 지난해 손상차손 규모가 87억 원으로 전년 대비 대폭 감소하며 재무 부담을 덜어낸 점은 긍정적 신호로 읽힌다.이러한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방문객 증가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레고랜드를 찾은 입장객은 약 57만 명으로, 2024년 대비 16% 늘어났다. 비록 당초 목표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지만,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희망을 걸어볼 만하다. 특히 하루 최대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50% 이상 늘고, 연간이용권 판매가 3배나 급증한 점은 핵심 고객층이 단단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올해 초 이성호 신임 대표가 이끈 새로운 경영진의 공격적인 전략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 고객에 집중한 맞춤형 콘텐츠를 강화하고, 서울 및 부산 씨라이프 아쿠아리움과 연계한 통합 이용권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이 방문객의 발길을 되돌리는 데 주효했다.레고랜드는 안정적인 운영 기조를 유지하며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수년간의 부진을 딛고 실질적인 흑자 전환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레고랜드의 다음 행보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