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BTS 광화문 공연에 공무원 1만 명 투입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컴백 공연을 앞두고 서울 광화문 일대에 유례없는 대규모 행정력이 투입되면서, 민간 행사를 지원하기 위한 공공 자원 동원의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경찰 추산 최대 26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와 지자체는 소방차와 구급차 200여 대를 비롯해 경찰과 소방, 시청 공무원 등 1만 명 이상의 인력을 현장에 배치하기로 했다.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귀환이라는 상징성과 안전 관리의 필요성에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으나, 특정 지역에 집중된 인력 동원이 서울 전역의 치안 및 소방 서비스 공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보도 직후부터 시민들과 공직 사회 내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현장 일선에서 근무하는 소방관들은 다른 자치구의 구급차까지 광화문으로 차출되는 상황에 대해 깊은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특정 구역에 소방력이 집중되면 남은 지역은 평소보다 적은 인원과 장비로 응급 상황에 대응해야 하며, 이는 결국 출동 지연이나 소방관들의 업무 과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배치를 안 할 수도 없는 노릇이지만, 민간 기업의 영리 목적 행사에 공공의 안전 자산이 대거 투입되는 구조적 모순에 대해 현장의 불만은 적지 않다. 특히 긴급 출동이 잦은 주말 시간대에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소에 대한 책임 소재를 두고도 의견이 분분하다.

 


광화문 인근의 교통 통제와 공공시설 운영 중단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도 가시화되고 있다. 공연 전날 밤부터 시내버스가 우회 운행을 시작했으며, 당일에는 광화문역과 시청역, 경복궁역 등 주요 지하철역이 무정차 통과하거나 출입구가 폐쇄될 예정이다. 인근에서 결혼식이나 중요한 약속이 있는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이동권 제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가 홍보 효과를 인정하더라도 서울 한복판에서 대규모 공연을 강행하며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왜 시민들이 감수해야 하는지, 그리고 행사 주최 측이 공공 인력 투입에 따른 비용을 정당하게 지불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공무원 조직 내부에서도 행정력 남용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서울시와 종로구, 중구청 소속 공무원 2,600여 명이 현장 관리에 동원되면서 본연의 행정 업무 수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특정 행사를 위해 공무원들이 대규모로 차출되는 관행을 규탄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공무원 노동조합 측은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인 것은 맞지만, 안전 관리의 일차적 책임은 주최 측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민간 차원의 충분한 안전 인력 확보와 계획 수립이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적 인력을 동원하는 것은 행정의 기본 원칙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지역 상권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편의점이나 일부 패스트푸드점은 이른바 '비티에스 특수'를 기대하며 분주한 모습이지만, 예약제로 운영되는 음식점이나 전통적인 상권은 오히려 극심한 매출 타격을 입고 있다. 교통 통제로 인해 기존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아예 임시 휴업을 결정한 가게들도 늘고 있다. 광화문 인근 직장인들 역시 출퇴근 동선이 막히고 소음 공해가 예상되자 재택근무를 선택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업무 공간을 옮기는 등 일상의 리듬이 깨지는 상황을 겪고 있다. 수십만 명의 인파가 가져올 경제적 효과가 지역 사회 전체에 고르게 분산되지 않는다는 점이 불만을 키우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는 성명을 통해 민간 행사의 안전 대책이 공무원 강제 차출의 정당성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주최 측이 수익을 창출하는 행사인 만큼 자체적인 안전 예산을 편성해 민간 보안 인력을 충분히 고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관행적으로 공공 인력에 의존하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번 사태는 대규모 문화 행사가 공공의 영역에 미치는 영향력과 그에 따른 책임 분담의 기준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다. 광화문 일대의 삼엄한 통제 속에 진행될 이번 공연은 안전한 마무리 여부와 별개로 행정력 동원의 적절성이라는 해묵은 논란을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하루 1,000명씩 줄 서는 청양의 '미친 뷰'

타워가 개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누적 방문객 10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경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SNS상에서는 이미 칠갑호의 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인생샷 명소로 입소문이 나면서 주말이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인파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청양군은 지난 22일을 기점으로 칠갑타워의 누적 방문객이 10만 명을 넘어섰다고 오늘 23일 공식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14일 문을 연 이후 불과 4개월여 만에 거둔 놀라운 성과다. 수치로 환산하면 하루 평균 1,020명꼴로 타워를 찾은 셈이다. 인구 소멸 위기를 걱정하던 조용한 농촌 마을에 이처럼 역동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친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지상 6층, 건물면적 2,722㎡ 규모를 자랑하는 칠갑타워는 단순한 전망대를 넘어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칠갑호의 수려한 경관을 발아래 두고 걷는 스릴 만점의 스카이워크는 방문객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미디어 영상관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배치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 것이 신의 한 수가 되었다는 평가다.칠갑타워의 흥행은 단순히 방문객 숫자에만 머물지 않고 실질적인 경제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타 지역에서 유입되는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칠갑타워 인근 식당과 카페 등 상권이 활기를 띠고 있다. 청양군 관계자는 타워를 방문한 이들이 주변 상권을 이용하면서 지역 경제에 훈풍이 불고 있다며 관광 인프라 구축이 가져온 긍정적인 변화에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청양군의 야심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군은 오는 5월 야간경관 조성이 완료되면 현재 운영 시간을 밤 9시까지 과감하게 연장할 계획이다. 칠갑호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환상적인 야경이 완성되면 낮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을 전망이다. 이는 단순히 잠시 들렀다 가는 관광지에서 벗어나 하룻밤 머물며 여유를 즐기는 체류형 관광 도시로 탈바꿈하겠다는 청양군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대목이다.기존의 관광 자원들도 대대적인 새 단장을 마치고 손님맞이에 나섰다. 8개월간의 긴 리모델링을 거친 칠갑산천문대는 최신 실감형 미디어아트를 전격 도입했다. 밤하늘의 별을 관측하는 전통적인 기능에 화려한 영상미를 더해 젊은 세대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야간 명소로 탈바꿈했다. 천문대에서의 특별한 하룻밤을 꿈꾸는 가족 단위 여행객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는 후문이다.역사 교육과 휴양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콘텐츠도 강화했다. 목면 모덕사 일원에 준공된 면암최익현기념관이 그 주인공이다. 이곳은 조선 후기 대표적인 애국지사인 면암 최익현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사당인 모덕사를 배경으로 교육 체험 콘텐츠와 숙박 시설까지 완비했다. 아이들에게는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을 경험하게 하고, 어른들에게는 고즈넉한 한옥에서의 하룻밤을 선사하며 체류형 관광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청양군 관계자는 칠갑타워 방문객 10만 돌파는 청양 관광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을 증명한 사건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다양한 인프라 확충 사업을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발길 닿는 곳마다 머물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지속 가능한 관광 도시를 만들겠다는 청양군의 전략은 이미 성공 궤도에 진입한 모양새다.칠갑호의 잔잔한 물결과 칠갑산의 푸른 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청양의 변신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칠갑타워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관광 벨트가 완성되면 충남을 대표하는 체류형 관광 거점으로서의 위상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말,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10만 명이 선택한 청양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칠갑타워 스카이워크 위에서 마주하는 시원한 바람이 일상의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