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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오랜 고민을 끝낸 한 남자, 드디어 포텐 터졌다

 KIA 타이거즈의 2026시즌 테이블 세터 구상이 마침내 완성된 모양새다. 공격의 선봉에 설 1번 타자라는 중책은, 시범경기 내내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한 베테랑 외야수 김호령의 차지가 될 것이 확실시된다. 이범호 감독이 직접 그의 활약상을 인정하며 주전 리드오프로서의 기용을 강력하게 시사했기 때문이다.

 

김호령은 이번 시범경기 기간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11경기에 출전하여 한때 5할에 육박했던 타율은 0.387을 기록했으며,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1.005에 달했다. 무엇보다 11경기 중 10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내는 꾸준함을 선보이며 이범호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에 충분한 성적을 남겼다.

 


원래 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받던 명품 중견수 수비는 여전히 건재하다. 넓은 수비 범위와 빠른 타구 판단, 그리고 강한 어깨는 팀의 실점을 막는 보이지 않는 힘이다. 여기에 잠재력을 터뜨린 공격력까지 더해지면서, 공수 양면에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핵심 선수로 발돋움했다.

 

사령탑의 신뢰도 절대적이다. 이범호 감독은 김호령의 좋은 컨디션을 칭찬하며 "원래 능력이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또한 "스스로 과정의 중요성을 느끼고 잘 준비하면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된 것 같다"고 분석하며, 그의 성장한 모습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선수 개인에게도 2026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시즌이 끝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1992년생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지만, 현재의 기량을 유지한다면 충분히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시장 상황이다. 감독이 "어떤 시즌보다 진지한 모습"이라고 평가한 배경에는 이러한 강력한 동기부여가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구상은 2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 선발 라인업에서도 명확히 드러났다. 김호령은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하며 정규시즌 주전 리드오프 자리를 예약했다. KIA는 이날 상대 선발 투수에 맞춰 우타자 8명을 배치하는 맞춤 전략을 선보였다.

 

사전등록 폭주한 불교박람회, '공 뽑기'로 MZ세대 홀렸다

교박람회'는 불교의 심오한 철학을 대중적인 놀이 문화로 탈바꿈시켜 관람객을 맞이한다. 지난해 20만 명의 발길을 이끌며 화제를 모았던 이 행사는 올해 더욱 강력해진 콘텐츠와 역대 최대 규모의 인파를 예고하며 사전 등록 단계부터 뜨거운 열기를 증명하고 있다.이번 박람회의 핵심 테마는 불교의 근간인 '공(空)' 사상을 몸소 느끼는 체험형 전시다. 주최 측은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철학적 개념을 설명하는 대신,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체득하도록 기획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공 뽑기'다. 코인을 넣어 무작위로 공을 뽑는 이 게임은 그 안에 담긴 메시지에 따라 스님과 대화를 나누거나 미션을 수행하며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독특한 여정을 제공한다.단순한 재미를 넘어선 참여형 예술 프로젝트도 눈에 띈다. '공 수거' 프로그램은 관람객이 자신의 염원과 마음을 담은 공을 전시장과 인근 봉은사에 마련된 대형 조형물에 봉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개인의 소망이 담긴 작은 공들이 하나둘 모여 거대한 작품을 완성해가는 과정은 불교의 공동체 의식을 공공미술로 승화시킨 결과물이다. 여기에 유명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한 '행운의 전당'은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해가 지면 불교의 변신은 더욱 파격적으로 변한다. 박람회장 인근 봉은사에서는 4월 2일과 3일 양일간 야간 문화 프로그램인 '야단법석 – 마음을 밝히는 밤'이 펼쳐진다. 고요한 사찰의 밤을 깨우는 이 행사는 전통적인 반야심경 독송에 현대적인 EDM과 힙합 사운드를 결합한 이색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정적인 수행 공간이 화려한 조명과 비트가 넘치는 공연장으로 탈바꿈하며 종교적 경계를 허무는 시도가 이뤄진다.공연 라인업 역시 젊은 세대의 취향을 정조준했다. 첫날에는 힙합 아티스트 우원재와 DJ 웨건이 무대에 올라 묵직한 비트 위에 불교적 메시지를 얹은 공연을 선보인다. 둘째 날에는 세계적인 인기를 구사하는 DJ 소다가 EDM 파티를 이끌며 축제의 정점을 찍는다. 관객들은 '공' 모양의 풍선을 흔들며 반야심경 구절을 외치고 음악에 몸을 맡기는 등 기존의 법회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역동적인 방식으로 불교 문화를 만끽하게 된다.주최 측은 이번 행사가 불교 철학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도 친숙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텍스트 위주의 강의나 법문에서 벗어나 오감을 자극하는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불교가 현대인들의 삶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전통 사찰의 정취와 첨단 전시 문화, 그리고 화려한 야간 공연이 어우러지는 이번 박람회는 4월 초 서울 강남을 불교의 새로운 매력으로 물들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