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이슈

나루토·하이큐 OST 부른 스키마스위치, 첫 내한 확정

 그룹 샤이니의 태민이 데뷔 후 처음으로 영어 디지털 싱글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세계 시장 정조준에 나섰다. 27일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에 따르면 태민의 새 싱글 '롱 웨이 홈(Long Way Home)'은 서정적인 팝 알앤비 발라드 장르로, 그의 매력적인 음색과 깊은 여운을 남기는 멜로디가 조화를 이룬 곡이다. 최근 새로운 소속사로 둥지를 옮긴 태민은 이번 신곡을 통해 아티스트로서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한층 넓히며 글로벌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태민의 이번 행보는 다음 달 미국에서 열리는 대형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출연을 앞두고 이뤄진 것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4월 11일과 18일 두 차례에 걸쳐 코첼라 무대에 오르는 태민은 이번 영어 싱글 발매를 기점으로 북미를 비롯한 전 세계 음악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K-팝을 대표하는 퍼포머로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해온 그가 영어 곡으로 어떤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갈지 가요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 음악계의 실력파 듀오 스키마스위치도 데뷔 이래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는다. 공연기획사 리벳은 스키마스위치가 오는 6월 20일 서울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첫 단독 내한 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오하시 다쿠야와 도키타 신타로로 구성된 이들은 작사, 작곡은 물론 프로듀싱까지 직접 해내는 아티스트로, 2003년 데뷔 이후 '가나데', '전력소년' 등 수많은 명곡을 탄생시키며 일본 대중음악계의 중심을 지켜왔다.

 

국내 팬들에게 스키마스위치는 유명 애니메이션의 감동을 배가시킨 목소리로 더욱 친숙하다. '나루토'와 '하이큐!!' 등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끈 작품들의 주제가를 부르며 두터운 팬덤을 형성해온 만큼, 이번 첫 단독 콘서트 소식은 오랜 시간 이들을 기다려온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여러 페스티벌이나 합동 공연의 기회는 있었으나, 오직 이들만의 음악으로 채워지는 단독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라 공연장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걸그룹 하츠투하츠 역시 기존 곡을 새롭게 해석한 리믹스 음반을 선보이며 음악적 변신을 시도한다. 27일 오후 6시 공개되는 '루드!(Rude!)' 리믹스 앨범에는 실리 실키와 윤지라는 두 명의 여성 프로듀서가 참여해 각기 다른 매력을 불어넣었다. 클래식 하우스의 세련된 사운드 디자인이 돋보이는 버전과 개라지 팝 및 투스텝 장르를 기반으로 한 독창적인 버전이 동시에 수록되어 원곡과는 또 다른 신선한 충격을 선사할 예정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각 리믹스 곡의 분위기를 극대화할 수 있는 두 편의 뮤직비디오를 함께 공개하며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더했다. 하츠투하츠의 이번 리믹스 프로젝트는 단순한 재발매를 넘어 여성 프로듀서들과의 협업을 통해 그룹의 음악적 정체성을 다각화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태민의 글로벌 진출부터 스키마스위치의 내한, 하츠투하츠의 실험적인 리믹스까지 3월의 마지막 금요일 가요계는 다채로운 음악적 소식들로 풍성하게 채워졌다.

 

부천 원미산에 7만 그루 진달래 바다 터졌다

미하는 '멀미산'이라 불렸으나, 조선 시대를 거쳐 능선이 여인의 눈썹을 닮았다는 의미의 '원미산(遠眉山)'을 지나 현재의 이름에 이르렀다. 해발 고도가 낮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이 산은 매년 이맘때면 도시의 소음 대신 화사한 꽃의 향연을 시민들에게 선사한다.원미산이 수도권 최대의 진달래 명소로 거듭난 배경에는 자연의 섭리만큼이나 뜨거웠던 사람들의 노력이 숨어 있다. 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 공공근로 사업의 일환으로 심기 시작한 묘목들이 30년 가까운 세월을 견디며 현재 3만㎡ 부지에 7만여 그루가 넘는 거대한 군락을 형성했다. 시민들의 손길이 닿은 작은 나무들이 자라나 이제는 지하철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도보 5분이면 닿을 수 있는 도심 속 거대한 분홍빛 바다를 만들어낸 것이다.흔히 진달래와 철쭉을 혼동하기 쉽지만, 원미산의 봄은 잎보다 꽃이 먼저 피어나는 '참꽃' 진달래의 순수한 생명력을 오롯이 보여준다. 앙상한 가지 끝에서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진달래는 산이 채 잠에서 깨어나기 전부터 화려한 색감을 뽐낸다. 반면 철쭉은 이보다 보름 정도 늦게 잎과 함께 피어나기에, 지금 원미산을 가득 채운 풍경은 오직 진달래만이 보여줄 수 있는 투명하고 선명한 봄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광활한 분홍빛 물결 사이를 걷다 보면 예상치 못한 순백의 풍경과 마주하게 된다. 군락지 곳곳에 섬처럼 자리 잡은 흰 진달래는 익숙한 분홍색 사이에서 낯설지만 강렬한 시각적 대비를 이룬다. 홀로 튀지 않고 서로 기대어 작은 무리를 이룬 흰 꽃들은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산의 색채에 입체감을 더한다. 방문객들은 이 희귀한 빛깔을 발견하는 과정에서 익숙함 속에 숨겨진 새로운 아름다움을 찾는 즐거움을 경험한다.원미산 능선에 오르면 분홍빛 꽃물결 너머로 부천 도심과 종합운동장이 한눈에 들어오는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인공적인 도시 구조물과 자연의 원색이 어우러지는 모습은 원미산만이 가진 독특한 매력이다. 산책로는 완만하게 조성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꽃터널 사이를 거닐 수 있으며,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은 인생 사진을 남기려는 나들이객들로 평일 오후에도 활기가 넘친다.계절의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원미산의 진달래는 단순한 꽃구경 이상의 의미를 전달한다. 척박했던 산등성이에 사람들이 하나둘 옮겨 심은 정성이 수십 년의 시간을 지나 거대한 생태 자산으로 돌아온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부천시는 개화 기간 동안 많은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안전 관리 인력을 배치하고 등산로 정비를 마쳤다. 원미산의 진달래는 4월 초순까지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이며 도심 속 휴식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