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큐브

판사 출신 장동혁의 '사법부 공격', 희대의 헛발질

 국민의힘이 공천 관련 가처분 신청에서 연달아 패소하며 궁지에 몰리자, 장동혁 당 대표가 직접 나서 사법부를 향해 전례 없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정 재판부가 당 관련 사건을 의도적으로 독점해 편파적인 판결을 내리고 있다는 '셀프 배당' 의혹이다. 하지만 법원이 즉각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하고, 정작 의혹의 출처조차 불분명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판사 출신 야당 대표가 무리한 주장으로 사법부 불신을 조장한다는 역풍을 맞고 있다.

 

장 대표는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작심한 듯 특정 재판부와 판사의 실명을 거론하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국민의힘 관련 가처분 사건이 유독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 51부 권성수 재판장에게만 계속 배당되고 있다"며, 법원에 질의한 결과 "권 판사가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건이나 본인이 하고 싶은 사건을 골라 자신에게 배당하고 나머지만 다른 재판부에 넘긴다는 충격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의 주장은 재판의 공정성을 뿌리부터 뒤흔드는 심각한 내용이었지만, 법원의 반박은 단호했다. 서울남부지법은 "국민의힘으로부터 공식적인 질의 자체가 들어온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또한 "정당 관련 가처분 사건은 연초에 정해진 사무분담에 따라 원래 민사합의 51부가 전담하도록 되어 있으며, 이는 특정 판사가 사건을 자의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불가능한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법원의 정면 반박으로 장 대표가 들었다는 '충격적인 답변'의 출처는 미궁에 빠졌다. 당 대표의 폭탄 발언이었지만, 당 지도부 내에서조차 정보가 공유되지 않은 정황이 드러났다. 기자들이 답변의 출처가 공식적인 것인지 묻자, 당 수석대변인은 "확인해보겠다"는 말만 반복하며 "당 차원의 질의였던 것 같다"는 추측성 답변으로 일관해 내부 혼선을 그대로 노출했다.

 


결국 판사 출신인 장 대표가 사법 시스템의 기본 원칙인 '사무분담'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성급하게 의혹을 제기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잇따른 가처분 인용으로 공천 과정의 난맥상이 드러나자, 그 책임을 사법부의 '편파 판결' 프레임으로 전환하려다 무리수를 뒀다는 분석이다.

 

이번 사태는 공천 파행으로 리더십에 상처를 입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위기 돌파를 위해 사법부의 독립성이라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한 도박을 벌였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의혹 제기의 근거조차 제시하지 못하면서, 당의 신뢰도에 또 한 번 타격을 입게 됐다.

 

 

 

BTS 보러 왔다가 여의도로, 외국인들이 벚꽃 보러 몰려온다!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관광객을 마주치는 것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봄비가 내려 쌀쌀한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들은 벚꽃을 배경으로 저마다의 추억을 남기기에 여념이 없다.이들을 벚꽃길로 이끈 가장 강력한 동력은 단연 소셜미디어(SNS)다. 미국, 호주, 일본 등 각국에서 온 여행객들은 입을 모아 인스타그램과 틱톡을 통해 만개한 여의도 벚꽃 사진과 영상을 접하고 방문을 결심했다고 말한다. 'YEOUIDO CHERRY BLOSSOM'이라는 해시태그로 공유되는 수많은 콘텐츠가 국경을 넘어 실시간으로 축제의 매력을 전파하는 가장 효과적인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특히 이러한 방문은 벚꽃 축제만을 단일 목적지로 한 것이 아니라, K-팝 콘서트 관람이나 다른 한국 문화 체험과 연계된 여행 일정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는 특징을 보인다. 이는 벚꽃이라는 자연적 요소가 K-컬처라는 거대한 흐름과 만나 시너지를 내며,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놓쳐서는 안 될 필수 관광 코스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이러한 트렌드는 개인 여행객들의 SNS 인증을 넘어, 글로벌 여행 플랫폼의 공식 추천으로 이어지며 더욱 확산되고 있다. 세계적인 여행 앱인 클룩(KLOOK)이나 트립닷컴 등은 서울의 대표 벚꽃 명소로 여의도를 비중 있게 소개하며, 잠재적인 해외 관광객들의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자발적인 입소문이 공신력 있는 정보 채널을 통해 확인되면서, 여의도는 '믿고 찾는' 벚꽃 관광지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단순히 일회성 방문에 그치지 않고, 매년 봄 한국을 다시 찾는 '단골' 외국인 관광객이 생겨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영국에서 온 한 관광객은 올해로 세 번째 여의도를 찾았다며, 비에 젖어 바닥에 깔린 꽃잎마저 아름답다고 말한다. 이는 벚꽃의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 축제 자체의 분위기와 경험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이른 아침부터 벚꽃길을 가득 메운 외국인들을 바라보는 내국인들의 반응은 놀라움 그 자체다. 이제 여의도 벚꽃축제는 더 이상 우리만 즐기는 봄의 전유물이 아닌,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글로벌 문화 이벤트로 그 위상이 변화했음을 실감하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