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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원 주석의 방중, 대만의 운명을 가를까

 대만 제1야당인 국민당의 정리원 주석이 10년 만에 중국 대륙을 방문하는 역사적인 일정에 돌입했다. 5박 6일간의 이번 방중은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국공 수뇌부 회담 성사 여부로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경색된 양안 관계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정 주석은 7일 상하이에 도착해 중국의 대만 담당 수장인 쑹타오 주임의 영접을 받으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곧바로 장쑤성 난징으로 이동했으며, 이는 단순한 방문을 넘어 양안 관계의 역사적, 정치적 상징성을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방문 이틀째인 8일에는 난징에 위치한 '국부' 쑨원의 묘인 중산릉을 참배할 예정이다. 쑨원은 공산당과 국민당 모두에게 존경받는 인물로, 이번 참배는 이념을 넘어 공통의 역사적 뿌리를 확인하며 대화의 명분을 쌓으려는 전략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방중의 핵심은 10일 베이징에서 추진될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이다.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양당 최고 지도자의 만남에서 어떤 대화가 오갈지에 따라 향후 양안 관계의 향방이 결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 주석은 이번 방중의 목표가 '평화'와 '대화'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미국과의 관계가 최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대화를 통해 갈등을 줄이는 것이 대만 국민과 국제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는 길이라는 점을 역설했다.

 

중국 정부는 정 주석의 방문을 환영하면서도, "대만 문제는 내정"이라는 원칙을 재확인하며 미국의 군사적 개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번 만남이 양안 관계 개선의 실마리가 될지, 아니면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는 자리가 될지 전 세계가 주시하고 있다.

 

춘천 레고랜드, 망해가다 살아났다

며 최악의 위기에서는 벗어나는 모습이다. 지난해 레고랜드는 이전과 다른 긍정적인 지표들을 만들어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레고랜드의 지난해 매출은 397억 원으로 직전 해보다 5% 늘었고, 같은 기간 순손실은 1350억 원에서 359억 원으로 무려 73%나 줄었다. 영업손실 역시 159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규모를 크게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는 2024년 1천억 원이 넘는 손상차손을 회계에 반영하며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물론 레고랜드의 재무 상태가 완전히 건전해진 것은 아니다. 총부채가 총자산을 1300억 원 이상 초과하는 완전 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과거 놀이시설 등 자산 가치 하락을 회계상 손실(손상차손)로 대거 반영한 결과다. 다만, 지난해 손상차손 규모가 87억 원으로 전년 대비 대폭 감소하며 재무 부담을 덜어낸 점은 긍정적 신호로 읽힌다.이러한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방문객 증가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레고랜드를 찾은 입장객은 약 57만 명으로, 2024년 대비 16% 늘어났다. 비록 당초 목표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지만,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희망을 걸어볼 만하다. 특히 하루 최대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50% 이상 늘고, 연간이용권 판매가 3배나 급증한 점은 핵심 고객층이 단단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올해 초 이성호 신임 대표가 이끈 새로운 경영진의 공격적인 전략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 고객에 집중한 맞춤형 콘텐츠를 강화하고, 서울 및 부산 씨라이프 아쿠아리움과 연계한 통합 이용권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이 방문객의 발길을 되돌리는 데 주효했다.레고랜드는 안정적인 운영 기조를 유지하며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수년간의 부진을 딛고 실질적인 흑자 전환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레고랜드의 다음 행보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