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팀 쿡 떠난 애플의 첫 혁신… 아이폰 울트라 공급망 비상

 애플이 야심 차게 준비 중인 첫 번째 폴더블 기기 '아이폰 울트라'가 출시 초기 극심한 품귀 현상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 시각 26일, 파워온 뉴스레터를 통해 아이폰 울트라가 복잡하고 까다로운 공급망 체계로 인해 출시 직후 매장에서 찾아보기 힘들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힌지 등 핵심 부품의 수율 문제와 정교한 조립 공정이 맞물리면서 초기 생산량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러한 공급 부족 현상은 오히려 제품의 희소성을 높여 초기 수요를 더욱 강력하게 자극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아이폰 울트라의 가격이 약 2,000달러, 한화로 300만 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반적인 플래그십 모델보다 훨씬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애플 최초의 폴더블'이라는 상징성이 소비 심리를 자극해 판매량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애플의 제품당 평균 판매 단가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려 전체 매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진영의 폴더블폰을 장기간 사용해 온 충성 고객층을 애플 생태계로 끌어들이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번 폴더블 아이폰의 출시는 애플의 경영권 승계 작업과도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 오는 9월 1일 팀 쿡의 뒤를 이어 애플의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하는 존 터너스가 이번 신제품 공개 행사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은 애플이 리더십 교체 시기에 맞춰 폴더블 아이폰이라는 혁신적인 제품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매우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차기 CEO가 직접 미래 먹거리인 폴더블 제품을 발표함으로써, 그를 향후 애플을 이끌어갈 새로운 '혁신의 얼굴'로 시장에 각인시키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설명이다.

 

존 터너스 체제의 시작을 알리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신제품 발표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애플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회사는 새로운 리더십이 주도하는 첫 번째 대형 프로젝트로 폴더블 아이폰을 낙점하고 마케팅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신임 CEO에게 강력한 마케팅 효과와 초기 매출 상승이라는 선물을 안겨줌으로써 내부 결속력을 다지고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이는 팀 쿡이 구축해온 안정적인 경영 기반 위에 존 터너스만의 새로운 비전과 기술적 지향점을 덧입히는 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분석가들은 폴더블 아이폰이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기를 타개할 유일한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폴더블 시장에서 독주해온 경쟁사들에게는 강력한 위협이 되는 동시에, 전체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애플 특유의 하드웨어 마감과 소프트웨어 최적화가 폴더블 폼팩터에서 어떻게 구현될지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해 있다. 초기 공급 난항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대기 수요가 줄지 않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애플의 브랜드 파워와 기술력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결국 아이폰 울트라의 성공 여부는 초기 공급망 관리와 신임 CEO의 리더십 증명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9월 공개 행사에서 존 터너스가 보여줄 비전이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킨다면, 공급 부족 사태는 오히려 제품의 가치를 높이는 마케팅 수단으로 승화될 수 있다. 새로운 리더와 새로운 폼팩터가 만나는 이번 가을 이벤트는 애플의 향후 10년 향방을 결정지을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전 세계 테크 시장은 벌써부터 9월의 캘리포니아를 주목하고 있다.

 

세계꽃식물원, 3천 종 꽃 피우는 생태 '보고'

식물원은 거대한 규모와 다채로운 볼거리를 자랑한다. 지역의 대표적인 휴양 시설과 가까운 거리에 자리 잡고 있어, 온천으로 피로를 푼 방문객들이 자연 속에서 추가적인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최적의 연계 관광 코스로 꼽힌다.식물원 내부로 발걸음을 옮기면 12미터 높이에 달하는 거대한 벵골 보리수나무가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곳은 3000여 종에 이르는 다양한 관상식물들이 사계절 내내 꽃을 피우는 거대한 생태 공간이다. 반세기 넘게 원예 산업에 헌신해 온 남기중 원장의 땀과 철학이 집약된 장소로, 그는 1994년 낡은 농원을 개조하는 작업을 시작해 2004년 지금의 세계꽃식물원을 정식으로 대중에게 선보였다.현재 이 식물원은 매주 주말마다 약 2000명의 관람객이 찾아오는 지역의 대표 명소로 성장했다. 특기할 만한 점은 1만 원의 입장료를 내면 이를 가든센터에서 식물이나 화분으로 교환할 수 있는 바우처 형태로 돌려준다는 것이다. 관람객들은 식물원 구경을 마친 뒤 마음에 드는 반려식물을 직접 구매할 수 있으며, 이러한 독특한 운영 방식은 사람들의 일상 속에 화훼 문화를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이 공간이 지닌 가장 큰 차별성은 식물의 단순한 외형적 아름다움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씨앗이 발아하여 잎을 틔우고, 꽃을 피워 열매를 맺은 뒤 다시 씨앗으로 돌아가는 식물의 전체 생애 주기를 한 공간 안에서 관찰할 수 있도록 동선이 설계되어 있다. 이는 관람객들에게 꽃이 피고 지는 자연의 섭리와 생명의 살아가는 방식을 생생하게 전달하려는 식물원 측의 핵심적인 운영 가치가 반영된 결과다.아름다운 풍경 이면에는 식물원이 겪어온 뼈아픈 시련과 극복의 과정이 존재한다. 지난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발생한 두 번의 대형 화재로 인해 전체 실내 공간의 약 30퍼센트가 잿더미로 변하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잇따른 재난 속에서도 남 원장은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현장을 복구하며 식물원을 지켜냈고, 이는 마치 척박한 땅을 뚫고 피어나는 꽃의 강인한 생명력을 연상케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남 원장은 식물원 운영을 넘어 국내 화훼 산업 전반의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는 현재의 화훼 유통 구조가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해 소비자마다 구매 가격이 달라지는 등 불투명한 측면이 강하다고 진단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는 식물원을 일종의 플랫폼으로 삼아 화훼 농가와 일반 소비자가 중간 유통 과정 없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거래할 수 있는 새로운 직거래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