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애플의 첫 폴더블 '기능 타협'… 터치ID 10년 만에 부활하나

 애플이 올가을 선보일 예정인 폴더블 아이폰이 초슬림 디자인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기존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핵심 기능 5가지를 제외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IT 전문 매체 맥루머스는 최근 유출된 폴더블 아이폰의 모형 데이터를 정밀 분석한 결과, 기기의 두께를 극한으로 줄이기 위해 하드웨어 설계상 상당한 타협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모형에 따르면 폴더블 아이폰은 약 4.5mm 수준의 초슬림 두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내부 공간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맥세이프와 액션 버튼 등 주요 부품들이 대거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사용자 편의 기능의 삭제다. 아이폰15 프로 시리즈부터 도입되어 전 모델로 확대 적용 중인 '액션 버튼'이 폴더블 모델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이는 폴더블 아이폰이 액션 버튼을 탑재하지 않은 최초의 최신 기종이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또한 애플 생태계의 핵심인 '맥세이프' 기능 역시 지원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함께 공개된 아이폰18 프로 맥스 모형에는 자석 배열을 위한 내부 홈이 뚜렷하게 존재하지만, 폴더블 모델은 얇은 두께 탓에 무선 충전용 자석 구조를 삽입할 공간이 부족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기기 내부 설계의 변화로 인해 버튼의 위치와 생체 인증 방식도 전면 재조정됐다. 메인보드가 기기 우측에 배치되면서 볼륨 버튼이 상단 우측 가장자리로 이동했으며, 이는 내부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분석된다. 특히 보안 방식에서 큰 변화가 감지되는데, 화면 상단의 페이스ID 대신 전원 버튼 통합형 터치ID가 적용될 확률이 높다. 만약 터치ID가 부활한다면 이는 플래그십 아이폰 시리즈를 기준으로 2016년 아이폰7 이후 10년 만의 복귀가 된다. 폴더블 폼팩터의 특성상 펼쳤을 때와 접었을 때의 보안 해제 편의성을 고려한 선택으로 보인다.

 

카메라 성능 역시 일반적인 프로 라인업과는 궤를 달리할 전망이다. 폴더블 아이폰은 세 개의 렌즈가 들어가는 트리플 카메라 대신 광각과 초광각 렌즈로 구성된 듀얼 카메라 시스템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기의 두께를 줄이면서 카메라 모듈이 튀어나오는 이른바 '카툭튀'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망원 렌즈가 제외되면서 광학 줌 성능을 중시하는 사용자들에게는 아쉬운 대목이 될 수 있으나, 애플은 이를 소프트웨어 보정과 고해상도 센서를 통해 보완할 것으로 알려졌다.

 


물리적인 연결성 측면에서도 과감한 삭제가 이뤄졌다. 최근 출시된 슬림형 모델인 아이폰 에어와 마찬가지로 폴더블 아이폰에서도 물리 심(SIM) 카드 슬롯이 사라지고 e심(eSIM) 전용 모델로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내부 공간을 1mm라도 더 확보해야 하는 폴더블 기기의 특성상 부피가 큰 심 카드 슬롯은 제거 대상 1순위였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스테레오 스피커의 탑재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인데, 초슬림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고품질의 음향 출력을 확보하는 것이 설계상의 난제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일부 기능적 타협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폴더블 아이폰의 가격은 최소 2,000달러, 한화로 약 300만 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주요 기능을 모두 포함한 아이폰18 프로 모델보다 두 배 가까이 비싼 가격이다. 업계에서는 티타늄 프레임과 특수 유리 후면 등 최고급 소재를 사용하고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높은 단가를 고려할 때 고가 책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혁신적인 디자인을 위해 맥세이프와 카메라 성능 등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이 정도의 가격 부담을 수용할지는 올 하반기 시장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꽃식물원, 3천 종 꽃 피우는 생태 '보고'

식물원은 거대한 규모와 다채로운 볼거리를 자랑한다. 지역의 대표적인 휴양 시설과 가까운 거리에 자리 잡고 있어, 온천으로 피로를 푼 방문객들이 자연 속에서 추가적인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최적의 연계 관광 코스로 꼽힌다.식물원 내부로 발걸음을 옮기면 12미터 높이에 달하는 거대한 벵골 보리수나무가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곳은 3000여 종에 이르는 다양한 관상식물들이 사계절 내내 꽃을 피우는 거대한 생태 공간이다. 반세기 넘게 원예 산업에 헌신해 온 남기중 원장의 땀과 철학이 집약된 장소로, 그는 1994년 낡은 농원을 개조하는 작업을 시작해 2004년 지금의 세계꽃식물원을 정식으로 대중에게 선보였다.현재 이 식물원은 매주 주말마다 약 2000명의 관람객이 찾아오는 지역의 대표 명소로 성장했다. 특기할 만한 점은 1만 원의 입장료를 내면 이를 가든센터에서 식물이나 화분으로 교환할 수 있는 바우처 형태로 돌려준다는 것이다. 관람객들은 식물원 구경을 마친 뒤 마음에 드는 반려식물을 직접 구매할 수 있으며, 이러한 독특한 운영 방식은 사람들의 일상 속에 화훼 문화를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이 공간이 지닌 가장 큰 차별성은 식물의 단순한 외형적 아름다움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씨앗이 발아하여 잎을 틔우고, 꽃을 피워 열매를 맺은 뒤 다시 씨앗으로 돌아가는 식물의 전체 생애 주기를 한 공간 안에서 관찰할 수 있도록 동선이 설계되어 있다. 이는 관람객들에게 꽃이 피고 지는 자연의 섭리와 생명의 살아가는 방식을 생생하게 전달하려는 식물원 측의 핵심적인 운영 가치가 반영된 결과다.아름다운 풍경 이면에는 식물원이 겪어온 뼈아픈 시련과 극복의 과정이 존재한다. 지난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발생한 두 번의 대형 화재로 인해 전체 실내 공간의 약 30퍼센트가 잿더미로 변하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잇따른 재난 속에서도 남 원장은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현장을 복구하며 식물원을 지켜냈고, 이는 마치 척박한 땅을 뚫고 피어나는 꽃의 강인한 생명력을 연상케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남 원장은 식물원 운영을 넘어 국내 화훼 산업 전반의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는 현재의 화훼 유통 구조가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해 소비자마다 구매 가격이 달라지는 등 불투명한 측면이 강하다고 진단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는 식물원을 일종의 플랫폼으로 삼아 화훼 농가와 일반 소비자가 중간 유통 과정 없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거래할 수 있는 새로운 직거래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