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빵 먹었다고 70대 당뇨 환자 폭행, 충격적인 실상 공개돼

전남 목포의 한 병원에서 70대 환자가 보호사에 의해 폭행을 당해 갈비뼈 골절 피해를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의 전말은 환자 보호자가 병원에 고소장을 제출하며 공개되었고, 이후 병원 측의 은폐 시도와 관련된 논란이 일었다. 피해자는 폭행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중요한 증거로 CCTV 영상을 제공하며 병원과 보호사를 고소했다.

 

지난해 11월 28일, A 씨(70대)는 목포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중, 병원의 보호사에게 폭행을 당했다. A 씨는 조울증, 치매,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며, 8년간 해당 병원에 입원·퇴원하며 치료를 받아왔다. 이후 그는 폐쇄병동에서 생활하던 중, 병원 내 공중전화로만 가족과 연락을 할 수 있었다.

 

A 씨의 딸은 지난 연말, 아버지와 연락이 닿지 않아 걱정되었으나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간신히 통화가 되었을 때, A 씨는 자신이 보호사에게 폭행당했다며 "발로 가슴을 차고,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며, 목을 조르고 가슴이 아프다"는 말을 했다. A 씨는 "팔과 발이 묶여 감옥에 갇힌 듯한 느낌이었다"며 그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사건 당시 병원 복도의 CCTV에는 보호사가 A 씨의 병실에 들어가며 환자들이 몰려드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후 보호사는 A 씨를 복도로 끌고 나가 집중 관리실로 이동시키며 약 1시간 동안 결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CCTV에는 보호사가 베개로 A 씨를 내리치는 장면도 담겨 있었다. 이 폭행으로 A 씨는 갈비뼈가 골절되었고, 병원 측은 이를 숨기고 A 씨가 연락을 시도할 수 없게 공중전화 카드를 빼앗았다.

 

 

A 씨는 폭행 후 엿새가 지나서야 가족에게 이 사실을 알릴 수 있었다. 그의 딸은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아버지가 갈비뼈가 아프다고 했지만, 병원에서는 이를 진단해 주지 않았고, 전혀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분노를 표했다.

 

병원 측은 사건 발생 후 이미 보호사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호사는 사건이 발생한 후, 사직서를 제출하고 퇴사했으며, 징계가 아니라 개인적인 사정으로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은 A 씨의 갈비뼈 골절 사실을 가족에게 전달하지 않았고, 이를 은폐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병원 원장은 "가해자에 대해선 옹호할 마음이 없다"며 "조그마한 사건이라도 보호자들에게 알리는 것이 원칙인데 이를 인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폭행을 저지른 보호사는 경위서에서 "제압하기 위해서 무릎으로 눌렀을 뿐"이라며 "잘못한 게 없다"고 주장하고 사과를 거부했다. 피해자 A 씨의 딸은 "사과 한 마디 없이 폭행을 가한 보호사를 용서할 수 없다"며 경찰에 폭행죄로 고소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큰 충격과 분노가 일었다. 한 네티즌은 "정말 믿기지 않는다. 병원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와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병원 측이 폭행을 은폐하려 했다는 게 더 문제다. 환자들이 보호받지 못하는 사회에서 일어나선 안 될 일"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한 네티즌은 "보호사들이 잘못한 것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 고령의 환자를 돌보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지만, 폭행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보호사의 책임을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보호사가 보호해야 할 환자를 폭행하고, 병원 측이 이를 은폐하려 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피해자의 가족은 법적 대응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며, 경찰은 폭행과 관련된 증거를 확보하고 조사 중이다. 법적 절차를 통해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고, 가해자에 대한 적절한 처벌이 내려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것' 덕분에 제주 해녀·방언 인기 폭발

롭게 각인시키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가 올 상반기 동안 소셜미디어 데이터와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정밀 분석해 발간한 ‘데이터로 보는 제주여행-폭싹속았수다편’ 보고서에 따르면, 이 드라마는 기존의 제주 배경 드라마들과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제주의 매력을 전파했다.앞서 ‘웰컴투삼달리’와 ‘우리들의 블루스’ 같은 드라마들은 오조포구, 안돌오름, 광치기해변, 가파도, 비양도, 오일장 등 특정 촬영지 중심의 연관어가 주로 나타나 제주를 ‘여행지’로 소비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폭싹속았수다’는 ‘제주’, ‘성산일출봉’, ‘유채꽃밭’ 등 드라마 속 아름다운 자연경관뿐 아니라 ‘해녀’, ‘방언’, ‘문화’, ‘시대극’ 등 제주 고유의 문화와 정서를 반영하는 키워드를 다수 포함해 제주를 ‘이야기’ 중심으로 전달한 점이 특징적이다. 특히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해녀에 대한 관심은 드라마 방영 시점을 기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드라마 방영 직전인 2025년 1~2월의 해녀 언급량은 월평균 약 5천 건 수준이었으나, 3월에는 7,460건으로 약 41% 증가했다. 이후 4월과 5월에도 각각 6,791건과 7,072건으로 높은 관심이 지속되었다. 기존의 ‘음식’, ‘식당’ 중심 연관어에서 벗어나 ‘엄마’, ‘삶’, ‘이야기’ 같은 정서적이고 인간적인 키워드가 함께 등장하며 해녀가 단순한 직업이나 관광 콘텐츠를 넘어 제주의 문화적 상징으로 다시 조명받는 흐름이 뚜렷하게 드러났다.또한 드라마에서 사용된 제주 고유의 방언과 표현들이 화제를 모으면서 제주 방언에 대한 대중적 관심도 크게 확대되었다. 유튜브에서는 2025년 3월과 4월 제주 방언 관련 콘텐츠가 각각 26편과 32편 업로드됐으며, 4월 한 달 동안 이들 영상의 누적 조회수가 약 220만 회에 달하는 등 제주어에 대한 호기심이 영상 콘텐츠를 통해 폭발적으로 확산되는 경향을 보였다.드라마의 주요 촬영지였던 김녕해수욕장과 제주목관아에 대한 방문객과 관심도 크게 증가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김녕해수욕장으로의 차량 도착 수는 드라마 방영 전인 2025년 1~~2월 평균 2,442대에서 방영 후인 3~~4월 4,775대로 무려 96% 가까이 늘었으며, 온라인 언급량도 1,814건에서 2,602건으로 약 43% 증가했다. 제주목관아 역시 차량 도착 수가 198대에서 347대로 약 75% 증가했고, 온라인 언급량은 514건에서 744건으로 약 45% 상승하는 등 드라마 방영 효과가 실제 관광객 방문과 온라인 화제성에 고루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이 같은 데이터는 ‘폭싹속았수다’가 제주 관광 홍보에 있어 단순한 자연 풍광이나 관광 명소 소개를 넘어, 지역 문화와 전통, 사람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로 제주를 새롭게 조명하는 데 성공했음을 시사한다. 특히 ‘해녀’와 ‘제주 방언’ 등 무형문화재적 가치와 지역 정체성을 드라마 콘텐츠에 녹여냄으로써 관광객들의 문화 체험 욕구를 자극하고, 이에 따라 관련 장소 방문이 증가하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분석 결과는 제주가 단순한 휴양지에서 벗어나 고유의 역사와 문화, 자연을 아우르는 풍부한 이야기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소재로 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통해 제주 관광의 질적 성장을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폭싹속았수다’ 사례는 콘텐츠를 통한 지역 문화 가치 재조명과 관광 활성화의 성공 모델로 평가받으며, 향후 지역 관광 정책과 콘텐츠 제작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