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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연임 개헌’ 논란에 선 그었다

대통령실이 이재명 대통령을 둘러싼 ‘연임 개헌’ 논란에 선을 그었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 대통령의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는 발언에 대해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성 수석은 1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날 이 대통령의 프랑스 동포 간담회 발언을 설명했다. 진행자가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해도 되느냐”고 묻자 성 수석은 “그렇게 해석될 수 있다”고 답했다.

 

논란의 발단은 이 대통령이 프랑스 파리에서 동포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온 발언이다. 이 대통령은 정상외교의 속도와 성과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저의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기 초반부터 외교 관계를 서둘러 구축해야 그 효과를 더 오래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이 발언이 단순한 외교 일정 설명을 넘어, 최근 야권이 제기하는 연임 개헌 의혹을 의식한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성 수석은 “대통령께서는 야당과 언론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며 “그런 의지를 표명했다면 대통령의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성 수석은 이 대통령이 보다 직접적인 표현으로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동포 간담회가 아니더라도 국민과 만나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다시 말씀하실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성 수석은 현 정부의 출범 배경을 들어 개헌 논란과 거리를 뒀다. 그는 “국민주권 정부는 헌정질서가 무너지는 위헌적 쿠데타 상황을 국민과 함께 싸워 극복하며 만들어낸 정부”라며 “그런 정부가 헌정질서 자체를 바꾸려 한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문제도 다뤄졌다. 성 수석은 한국의 기여 방식이 반드시 파병일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항행 자유를 강조하면서도 미국의 이란 관련 군사작전에는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성 수석은 “미국의 전투를 위한 파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선을 긋고 있다”며 “전투병이냐 비전투병이냐의 문제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적 지원 등 다른 방식의 기여 방안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조작기소 특검법’에 대해서는 대통령실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성 수석은 “이 사안이 대통령을 위한 법처럼 비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법안의 취지는 기소 과정에서 불법성이 있었는지를 따져보자는 데 있다고 이해한다고도 했다.

 

다만 해당 특검법이 이 대통령 관련 사건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말을 아꼈다. 성 수석은 “민주당이 스스로 판단할 문제”라며 “필요하다면 당의 판단 과정에서 의견을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대해서는 여러 요인이 한꺼번에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성 수석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나타난 지지층 분열, 부동산 문제, 증시 상황, 경찰 개혁 논란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성 수석의 이날 발언은 연임 개헌 논란을 조기에 차단하면서도,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대통령실의 해석과 대응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임기 문제와 관련해서는 “헌법상 제한”이라는 대통령 발언을 근거로, 현 정부가 임기 연장을 추진할 뜻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중국 여행 다시 간다” 항공 노선 확대에 예약 급증

이어지면서 여행업계도 기존 상하이와 장가계 등 인기 지역에 집중됐던 상품을 새로운 중소도시로 넓히고 있다. 일본에 이어 중국이 근거리 해외여행 시장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는 모습이다.7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노선 확대와 신규 취항이 이어지면서 중국 여행 상품 예약도 크게 늘었다. 교원투어 여행이지의 올해 4분기 출발 기준 중국 여행상품 예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증가했다. 전체 예약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해 11.4%에서 올해 23.3%로 상승했다. 1년 만에 중국 여행 예약 비중이 두 배 수준으로 커진 셈이다.모두투어에서도 중국 여행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10~11월 출발 상품을 기준으로 중국이 차지하는 예약 비중은 약 31.6%로 전체 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제 항공 여객 수에서도 중국 여행객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국 노선 이용객은 1361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다.중국 여행 수요가 늘어난 배경에는 항공편 공급 확대가 자리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 5월 항공회담을 통해 양국 간 여객 운수권을 기존 주 608회에서 664회로 늘리기로 합의했다.국토교통부 역시 중국 노선을 중심으로 운수권을 추가 배분했다. 지난 4월 정기 배분한 35개 노선에 이어 지난달 16일에는 25개 노선의 운수권을 10개 국적 항공사에 추가로 배분했다. 이에 따라 인천~베이징 노선은 주 38회에서 52회, 인천~상하이는 56회에서 63회, 인천~광저우와 인천~다롄은 각각 주 21회에서 28회로 운항 횟수가 늘어난다.특히 그동안 LCC의 운항이 없었던 일부 중국 노선에도 신규 항공사가 진입한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베이징 노선에, 진에어는 광저우 노선에, 트리니티항공은 다롄 노선에 새롭게 취항할 예정이다. 새로 배분된 운수권은 항공사들이 공항 슬롯을 확보한 뒤 내년 하계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올해 하반기에도 중국 신규 노선 개설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23일 부산~구이린 노선에 주 4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했다. 진에어는 인천~이창 노선을 새롭게 운항하기 시작했다. 이스타항공은 오는 28일 인천~샤먼 노선을 주 4회 운항하는 데 이어 12월에는 부산~항저우 노선에도 취항할 예정이다. 파라타항공 역시 다음 달 9일 인천~선전 노선에 주 4회 일정으로 취항하고, 12월에는 양양~상하이 노선을 주 2회 운항한다. 이에 따라 한동안 중단됐던 양양공항 국제선 정기편도 다시 운항하게 된다.늘어난 항공편에 맞춰 여행사들도 새로운 중국 여행지 발굴에 나서고 있다. 하나투어는 신규 직항 노선 개설을 계기로 상품 구성을 다양화하고 있다. 그동안 귀주성은 국가 공인 5A급 관광지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인근 지역과 연계한 상품으로 주로 판매됐지만, 직항 노선이 생기면서 귀주성만 둘러보는 단독 일정도 가능해졌다. 현재 하나투어는 귀주성 5일 상품 등을 운영하고 있다.모두투어 역시 중국남방항공의 스옌 직항 신규 취항에 맞춰 ‘스옌·무당산 5일’ 상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이달 19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한정적으로 운영된다. 중국 여행의 목적지도 기존 인기 관광지에서 점차 다양해지는 분위기다. 그동안 장가계와 태항산, 백두산 등 유명 관광지에 수요가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신규 항공 노선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지역이나 SNS에서 새롭게 관심을 받는 여행지로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다.상하이를 제외하면 중국은 상대적으로 중장년층 여행객의 선호가 높은 시장으로 꼽히며, 한 번 방문한 여행객의 재방문 수요도 적지 않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여기에 항공편이 늘어나면서 중국 여행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지역도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여행업계에서는 중국 시장이 일본보다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일본은 이미 지방 소도시까지 항공 노선이 상당수 개설돼 추가적인 공급 확대 여지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지만, 중국은 지방 출발 노선과 주요 도시 이외 지역으로의 신규 노선이 확대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이유에서다.중국과 일본의 여행 수요가 서로 직접 경쟁하기보다는 전체 근거리 해외여행 시장을 함께 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항공 노선이 새롭게 개설되면 기존에는 여행을 고려하지 않았던 지역에서도 새로운 수요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본 역시 엔화 약세와 함께 지방 소도시 노선이 확대되면서 여행 수요가 커졌던 만큼 중국에서도 비슷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한편 여행업계의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3분기에는 지난해보다 여행 수요가 감소하면서 업계 전반의 실적이 주춤했지만, 4분기에는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9월 추석 연휴가 상대적으로 짧았던 반면 10월 징검다리 연휴에는 연차를 붙여 여행을 떠나는 소비자가 늘면서 장거리 여행 수요가 추석 연휴보다 더 많이 나타났기 때문이다.업계에서는 현재 이어지고 있는 예약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질지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근거리 해외여행지의 항공 공급이 계속 확대되는 가운데 여행객들이 기존 인기 지역을 넘어 새로운 도시로 눈을 돌릴 경우 중국 여행 시장의 성장세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