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이슈

"아렌델이 서울에?" 뮤지컬 겨울왕국 화려한 상륙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무대 위 살아있는 예술로 재탄생해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13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 뮤지컬 '겨울왕국'은 아렌델 왕국의 환상적인 풍경을 조명과 첨단 무대 기술로 구현하며 초연의 시작을 알렸다. 스크린 속에서만 보던 얼음 궁전과 눈보라가 공연장 전체를 휘감는 압도적인 연출은 개막 첫날부터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내며 올여름 최고의 기대작임을 증명했다.

 

이번 공연은 원작의 감동을 유지하면서도 뮤지컬만의 독창적인 매력을 더하는 데 집중했다.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렛 잇 고(Let It Go)'와 '사랑은 열린 문(Love is an Open Door)' 등 기존 히트곡은 물론, 무대 버전에서만 들을 수 있는 새로운 넘버들이 추가되어 극의 깊이를 더했다. 엘사의 내면적 갈등을 극대화한 '몬스터(Monster)'와 자매의 유대감을 강조한 '아이 캔트 루즈 유(I Can't Lose You)' 등은 캐릭터의 서사를 더욱 풍성하게 완성했다.

 


국내 최고의 실력파 배우들이 총출동한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도 화제다. 얼음 마법을 다루는 주인공 엘사 역에는 정선아, 정유지, 민경아가 선발되어 각기 다른 매력의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긍정적인 에너지의 안나 역은 박진주, 홍금비, 최지혜가 맡아 극의 활기를 불어넣는다. 여기에 차윤해, 신재범, 김원빈, 황건하 등 주목받는 남성 배우들과 올라프를 연기하는 정원영, 이창호 등이 합세해 완벽한 연기 앙상블을 구축했다.

 

제작진은 한국 초연을 기념해 관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현장 이벤트도 마련했다. 개막 첫 주말인 16일까지 공연을 관람하는 유료 관객에게는 소장 가치가 높은 스페셜 티켓이 증정된다. 또한 한여름의 무더위를 식혀줄 '프로즌 인 썸머' 캠페인의 일환으로, 17일부터 21일까지는 관람객들에게 아이스 부채를 제공하는 등 극의 배경인 겨울의 시원함을 관객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작품의 감초 역할을 하는 올라프와 함께하는 특별한 소통 창구도 열렸다. 내달 6일까지 공연장 로비에서는 올라프와 여름을 보내는 상상을 공유하는 응모 이벤트가 진행되며, 당첨자에게는 올라프 역 배우들의 진심이 담긴 친필 편지가 전달된다. 이러한 관객 참여형 행사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팬들이 작품의 세계관에 직접 몰입하고 배우들과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공연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서울 공연의 뜨거운 열기는 향후 지방 공연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샤롯데씨어터에서 진행되는 서울 시즌이 마무리된 후, 2027년에는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지역 관객들을 위한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애니메이션의 대성공 이후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이번 뮤지컬은 압도적인 예매율을 기록하며 한국 뮤지컬 시장의 새로운 흥행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밤 9시에도 걷는다' 서울 야간관광 길어진다

상권을 연결하는 새로운 관광 코스를 선보인다. 서울관광재단은 8일 서울도보해설관광 야간 코스를 확대하고 운영 방식도 개편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방한 관광객들이 서울에서 더 오래 머물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관광 동선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지금까지 관광객들이 주요 명소를 둘러본 뒤 숙소로 돌아갔다면, 앞으로는 야간에도 서울의 문화와 야경을 즐기면서 식사와 쇼핑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코스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도보관광을 주변 명소와 상권으로 연결해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서울도보해설관광은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서울 곳곳을 걸으며 역사와 문화에 대한 설명을 듣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야간에는 서울로 야행, 낙산성곽, 청계천, 덕수궁, 정동, 창경궁, 광화문광장, 인사동, 남산골한옥마을 등 9개 코스가 운영되고 있다.야간 운영 기간도 늘어난다. 기존에는 5월부터 10월까지 운영했지만 앞으로는 3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야간 도보관광을 즐길 수 있다. 운영 시간 역시 기존 오후 6시와 7시에서 오후 6시와 8시로 조정된다.늦은 시간까지 서울의 밤을 즐기고 싶은 관광객을 위한 특별 코스도 마련된다. 광화문광장과 청계천, 낙산성곽 등 3개 코스에는 금요일 오후 9시에 출발하는 프로그램이 새롭게 추가된다. 주말을 앞두고 야경과 서울의 문화를 즐기려는 관광객을 겨냥한 코스다.새로운 ‘남산 성곽 야간 코스’도 운영된다. 총 2.06㎞ 구간을 걷는 코스로, 남산의 자연과 역사, 서울 도심의 야경을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매일 오후 6시와 8시 두 차례 운영한다.코스는 소월시비 정원 인근 남산 하늘숲길 입구에서 시작한다. 이후 느티나무 전망대와 노을 전망대, 웰니스 정원, N서울타워, 사랑의 열쇠 데크를 거쳐 팔각정까지 이어진다.남산 성곽 야간 코스는 투어가 끝난 뒤의 이동 경로까지 주변 상권과 연결한다. 해설이 마무리되는 팔각정에서 관광객들이 남대문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동선을 구성했다. 투어를 마친 뒤 남대문시장에서 전통 먹거리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기존 야간 코스도 주변 상권과 이어지도록 동선이 조정된다. 낙산성곽과 청계천, 덕수궁, 창경궁 등 4개 코스의 종착지를 각각 대학로와 익선동, 북창동, 명륜동 등으로 연결한다.서울시는 도보관광을 마친 관광객이 주변 지역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하도록 해 야간 관광과 지역 상권을 함께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관광객이 서울의 주요 명소만 둘러보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식사와 쇼핑, 문화 체험 등으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관광 동선을 확대하는 방식이다.서울도보해설관광의 야간 운영 확대는 서울의 밤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 자체를 늘린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운영 기간을 봄부터 늦가을까지 확대하고 출발 시간도 다양하게 구성하면서 관광객들이 자신의 일정에 맞춰 야간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야간 도보해설관광 확대와 남산 신규 코스 개설을 통해 더 풍성하고 활기찬 서울의 밤을 많은 관광객이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투어 후 지역 상권 방문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 서울의 야간관광 수용태세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