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맞대면 연결 끝, JBL '고5' 에어터치 눈길

 삼성전자 산하 하만인터내셔널의 오디오 브랜드 JBL이 국내 음향 기기 시장 공략을 위해 신제품 2종을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초소형 포터블 스피커인 'JBL 고5'와 파티 및 버스킹 전용 스피커인 'JBL 파티박스 온더고2 플러스'다. 두 제품 모두 기존 모델의 장점을 계승하면서도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혁신적인 기능을 추가해 사운드 경험의 폭을 넓혔다. 하만은 이번 신제품을 통해 일상적인 음악 청취부터 전문적인 야외 공연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라인업을 구축하게 되었다.

 

가장 대중적인 모델인 JBL 고5는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초소형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사운드 출력은 이전 모델보다 강화했다. 특히 제품 가장자리에 적용된 '앰비언트 엣지 라이팅'은 단순한 장식을 넘어 전원 상태나 배터리 잔량, 페어링 여부 등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인터페이스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두 대의 스피커를 서로 맞대기만 하면 즉시 스테레오 사운드를 구성하는 '에어터치' 기능을 새롭게 도입해 복잡한 설정 없이도 몰입감 넘치는 음향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휴대성을 강조한 제품답게 내구성과 배터리 성능도 대폭 개선되었다. IP67 등급의 강력한 방수·방진 기능을 갖춰 해변이나 수영장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무게는 0.23kg에 불과해 가방이나 옷에 매달아도 부담이 없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8시간 재생이 가능하며, 플레이타임 부스트 기능을 활용하면 2시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9가지의 다채로운 색상으로 출시되어 소비자들의 개성에 따른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출고가는 5만 9900원으로 책정되었다.

 

함께 출시된 JBL 파티박스 온더고2 플러스는 보다 전문적인 사용 환경을 겨냥한 고출력 스피커다. 100W RMS의 강력한 출력과 함께 5.25인치 우퍼, 2개의 돔 트위터를 탑재해 야외에서도 선명하고 웅장한 사운드를 구현한다. 제품 구매 시 2개의 무선 마이크가 기본으로 제공되어 버스킹 공연이나 파티 현장에서 즉석 노래방 기기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최대 15시간의 재생 시간을 지원해 장시간 이어지는 행사에서도 끊김 없는 음악 재생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제품의 핵심 경쟁력은 보컬 조절 기능인 '이지싱'에 있다. 사용자는 곡의 보컬 볼륨을 25%부터 100%까지 단계별로 줄일 수 있어 어떤 음악이든 손쉽게 반주곡으로 변환할 수 있다. 여기에 고음 보정과 리버브 효과까지 더해져 마이크 사용 시 전문 공연장과 같은 음향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러한 설정은 스피커 본체는 물론 전용 앱인 'JBL 원'을 통해 원격으로도 조작이 가능하다. 생활방수 기능을 갖춘 이 제품의 출고가는 64만 9000원이다.

 

하만인터내셔널 아시아태평양 총괄 그레이스 고는 이번 신제품이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사운드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에어터치 페어링과 이지싱 기능은 복잡한 기기 조작을 어려워하는 사용자들에게도 쉽고 직관적인 음악 감상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기술력과 JBL의 음향 노하우가 결합된 이번 신제품들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야외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필수적인 아이템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제주 간 고양이버스… 지브리전 개막

전 인 제주'는 약 3100㎡에 달하는 광활한 부지에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명작들의 무대를 고스란히 옮겨놓았다. 전시장 입구에서 관람객을 맞이하는 고양이버스는 폭신한 털의 질감을 살려 목적지를 제주로 설정해 눈길을 끌었으며, 5m 높이의 웅장한 천공의 성 라퓨타 조형물은 제주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했다.이번 전시의 개막이 더욱 특별했던 이유는 지브리의 산증인인 스즈키 토시오 프로듀서의 깜짝 내한 덕분이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함께 40년간 스튜디오를 이끌어온 그는 개막식 현장에서 제주 전시만이 가진 독특한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스즈키 프로듀서는 캐릭터의 생명력은 결국 그를 뒷받침하는 배경에서 나온다는 미야자키 감독의 철학을 언급하며,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이 지브리 작품 속 배경들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음에 깊은 감명을 표했다.스즈키 프로듀서는 이번 제주 전시가 성사될 수 있었던 핵심 동력으로 한국 대원미디어 정욱 회장과의 오랜 인연을 꼽았다. 1970년대 후반 비슷한 시기에 각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두 사람은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두터운 신뢰를 쌓아왔다. 그는 단순히 비즈니스 관계를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궁합이 일의 성패를 결정짓는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브리가 한국 대중에게 폭넓게 소개될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만남의 결실임을 명확히 했다.전 세계가 지브리의 작품에 열광하는 본질적인 이유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통찰이 공유되었다. 스즈키 프로듀서는 지브리의 메시지가 거창한 슬로건이 아닌, 삶을 살아가다 보면 분명 즐거운 일도 있다는 소박하지만 강력한 긍정의 힘에 있다고 설명했다. 인위적으로 주제를 설정하기보다 변화하는 세상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던져지는 질문들을 작품으로 구체화하는 과정이 곧 지브리만의 정체성이라는 분석이다.한국과 일본의 문화적 유대감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스즈키 프로듀서는 두 나라가 형제와 같은 정서를 공유하고 있기에 지브리의 감성이 한국 독자들에게도 깊은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보았다. 특히 '모노노케 히메'와 같은 작품이 보여주는 자연에 대한 경외심이 제주의 숲과 만나면서 국경을 초월한 보편적인 감동을 자아낸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지브리 문학이 가진 치유의 힘이 한국 팬들에게 지속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근거가 된다.제주동화마을 일대를 지브리의 감성으로 물들인 이번 전시는 단순한 애니메이션 원화 전시를 넘어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형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관람객들은 숲길을 거닐며 토토로를 만나고, 라퓨타의 거대 로봇 병사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일상의 피로를 잊는 치유의 시간을 가졌다. 제주의 바람과 지브리의 철학이 만나 빚어낸 이 특별한 공간은 올여름 제주를 찾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환상적인 경험과 삶의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