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시급 1만700원, 자영업자 한숨 깊어진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700원으로 결정되면서 외식업계의 부담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인건비 비중이 높은 음식점과 소상공인들은 이번 인상이 결국 메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이미 원재료비와 임대료, 공공요금이 오른 상황에서 인건비까지 늘어나면 자영업자들이 비용을 흡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저임금위원회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7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전원회의를 열고 표결을 통해 내년도 최저임금을 시간당 1만700원으로 확정했다. 올해 시급 1만320원보다 380원 오른 금액으로, 인상률은 3.7%다. 주 40시간 근무, 월 209시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월급은 223만6300원이다. 1988년 최저임금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저임금은 매년 인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외식 물가 상승세가 다시 자극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직장인 점심값은 빠르게 오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서울 지역 자장면 평균 가격은 7600원대를 기록해 8000원에 가까워졌다. 김치찌개 백반도 평균 8600원대까지 올라 9000원선을 위협하고 있으며, 삼계탕은 한 그릇에 1만8000원 수준으로 조만간 2만원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외식업계는 최저임금 인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이른바 ‘런치플레이션’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식당 운영비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인상분을 메뉴 가격에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점심 장사에 의존하는 오피스 상권 식당들은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수익성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소상공인들의 경영난도 이미 심각한 수준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국세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제조업, 도매업, 소매업, 음식업, 숙박업, 서비스업 등 소상공인 주요 6대 업종의 폐업률은 11.08%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음식업 폐업률은 15.14%에 달해 자영업자 100명 중 15명가량이 문을 닫은 셈이다. 지난해 폐업한 6대 업종 소상공인 점포는 75만1000개였고, 평균 부채는 8531만원으로 집계됐다.

 

현장에서는 추가 인건비 부담이 한계 상황에 놓인 식당들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크다. 원재료비와 임대료 상승분을 이미 감당해온 상황에서 최저임금까지 오르면 고용을 줄이거나 영업시간을 단축하거나 메뉴 가격을 올리는 방식 외에는 선택지가 많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는 결국 소비자 부담 증가와 자영업자의 고용 여력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도 이번 최저임금 결정에 반발했다. 소공연은 입장문을 통해 “역대 최대 부채와 경기 침체 속에서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 소상공인의 절박한 현실을 외면한 결정”이라며 “최저임금 추가 인상은 소상공인들에게 또 다른 부담을 안겨주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와 내수 부진으로 한계 상황에 놓인 소상공인들에게는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최저임금 인상은 저임금 근로자의 생활 안정과 소득 보전을 위한 장치라는 점에서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외식업계처럼 인건비 의존도가 높은 업종에서는 비용 부담이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될 가능성이 커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주요 업무지구의 점심값은 이미 직장인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되는 수준까지 올랐다”며 “인건비 상승분까지 가격에 반영되면 외식비 부담은 더 빠르게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라산 예약 없이 간다"…한화리조트 이색 상품

는 이색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며 여름 휴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리조트가 보유한 한라산 인접 지리적 이점을 극대화해 투숙객들에게 차별화된 야외 활동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이는 최근 제주 방문객들이 자연경관 감상과 트레킹 활동을 여행의 가장 중요한 목적으로 꼽는다는 데이터 분석 결과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결과물로 풀이된다.이번에 선보인 ‘윗세오름 힐링 패키지’는 등산 초보자나 예약의 번거로움을 피하고 싶은 여행객들에게 최적화된 구성을 자랑한다. 패키지의 핵심은 리조트에서 직접 운영하는 전용 셔틀버스 서비스다. 오전 7시 숙소를 출발해 영실 탐방로에 도착한 뒤 해발 1,700m의 윗세오름을 거쳐 어리목 코스로 하산하는 총 4시간의 여정을 지원한다. 등반을 마치는 지점에서 다시 리조트로 돌아오는 셔틀이 대기하고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나 주차 문제로 고민하던 도보 여행객들의 불편을 획기적으로 해소했다.특히 이번 상품이 주목받는 이유는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도 입장이 가능한 탐방로를 코스로 선정했다는 점이다.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을 오르는 코스는 예약 경쟁이 치열해 여행 계획을 세우기 까다롭지만, 윗세오름 코스는 누구나 자유롭게 한라산의 비경을 만끽할 수 있다. 리조트 측은 이용객들에게 객실 2박과 함께 등반 중 활력을 더해줄 에너지 키트, 하산 후 피로를 풀어줄 사우나 이용권까지 묶어 제공하며 완벽한 ‘트레킹 루틴’을 제안한다. 인원에 따라 맞춤형 배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심함도 돋보인다.한화리조트 제주의 이러한 행보는 단순한 숙박 시설을 넘어 지역의 자연 자산을 체험형 콘텐츠로 변모시키는 시도로 평가받는다. 리조트는 골프와 테라피 등 기존의 정적인 프로그램 외에도 제주절물자연휴양림 가이드 투어 등 자연 밀착형 활동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셔틀버스 노선을 주요 등산로까지 확장하며 접근성을 대폭 개선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자연을 직접 몸으로 겪고자 하는 여행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하드웨어 중심의 경쟁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경험 경쟁으로 전환한 셈이다.지난 가을 첫선을 보였던 트레킹 패키지의 성공적인 안착은 이번 여름 상품 기획의 든든한 배경이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자연 체험형 여행에 대한 수요가 계절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리조트 측은 앞으로도 계절마다 시시각각 변하는 한라산의 매력을 담아내기 위해 다양한 테마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이는 제주 여행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리조트의 브랜드 이미지를 ‘액티브 힐링’의 거점으로 각인시키는 전략적 선택이기도 하다.오는 8월 27일까지 판매되는 이번 패키지는 휴가철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실질적인 편리함과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복잡한 등반 예약 절차와 낯선 길에서의 이동 부담을 덜어낸 자리에 오롯이 제주의 자연을 즐기는 시간만을 채워 넣었기 때문이다. 한라산의 푸른 숲길을 걷고 난 뒤 안락한 숙소에서 사우나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일정은 제주 여행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이번 상품은 올여름 제주를 가장 깊숙이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