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큐브

"일본 여행은 봉?" 외국인 이중가격제 전방위 확산

 일본 관광지의 고질적인 '외국인 바가지' 논란이 개별 업소의 상술을 넘어 정부 차원의 제도적 차별로 번지며 파장이 일고 있다. 최근 교토의 한 유명 스키야키 전문점에서 외국인에게만 비싼 가격의 별도 메뉴판을 제시한 사실이 알려지며 공분을 산 가운데, 일본 지자체와 중앙정부까지 외국인에게 더 높은 요금을 부과하는 '이중가격제'를 공식화하고 나섰다. 이는 오버투어리즘 대응과 조세 형평성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실상은 방일 관광객 1위인 한국인들의 지갑을 겨냥한 노골적인 수익 극대화 전략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민간 영역에서의 이중가격제는 교묘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교토의 120년 된 노포는 일본어 메뉴판에는 없는 고가의 와규 메뉴를 외국인용 메뉴판에만 배치해 운영하다 덜미를 잡혔다. 오사카의 한 라멘집 역시 키오스크 언어 설정에 따라 가격을 다르게 책정해 논란이 되었으나, 업주는 프리미엄 구성이라는 해명과 함께 위법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도쿄 시부야의 일부 식당은 '현지인 할인'이라는 명목으로 외국인에게 사실상의 할증 요금을 적용하고 있어, 일본을 찾는 관광객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더 비싼 값을 지불하는 처지에 놓였다.

 


공공부문의 움직임은 더욱 노골적이다. 효고현 히메지시는 올해 3월부터 세계문화유산 히메지성의 입장료를 외국인에게는 시민보다 2.5배 비싼 2,500엔으로 인상했다. 시행 직후 외국인 방문객은 감소했으나 전체 입장료 수입은 두 배 가까이 폭증하며 지자체의 배를 불렸다. 이러한 '성공 사례'를 지켜본 교토시는 시내버스 요금을 비시민에게만 최대 2배까지 높여 받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일본 문화청 또한 2030년까지 전국 국립 박물관과 미술관에 외국인 차등 요금을 순차적으로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정부 차원의 추가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달부터 1인당 1,000엔이었던 출국세를 3,000엔으로 3배 인상하며 관광객들의 비용 부담을 높였다. 방일 외국인의 소비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관광객 수요를 국가 재정에 직접 흡수하겠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은 사실상의 외국인 차별이라는 국제적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특히 엔저 현상을 틈타 관광객을 유치하던 일본이 이제는 이들을 '황금알 낳는 거위'로 취급하며 과도한 비용을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관광학계 안팎에서 쏟아지고 있다.

 


가장 큰 타격을 입는 쪽은 단연 한국인 관광객이다. 올해 5월 기준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95만 명을 넘어서며 국가별 방문객 순위에서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 전역으로 확산하는 이중가격제와 각종 공공요금 인상의 부담을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할 소비자가 바로 한국인이라는 의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일본 여행의 가성비가 사라졌다는 불만과 함께, 차별 대우를 받으면서까지 일본을 갈 이유가 없다는 회의론이 확산하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일본 관광산업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경고로 이어진다.

 

일본 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외국인에게 더 많은 비용을 요구하려면 그에 걸맞은 차별화된 서비스나 가치를 먼저 제공해야 한다고 비판한다. 단순히 국적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가격을 올리는 행위는 관광 경쟁력을 갉아먹는 행위라는 지적이다. 오버투어리즘 해결을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명분 뒤에 숨은 노골적인 수익 추구가 계속될 경우, 일본 관광산업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하기 어려울 것이다. 차별적 요금 체계가 부를 부작용에 대한 깊은 성찰 없이 추진되는 이중가격제는 결국 일본 여행의 매력을 스스로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할 전망이다.

 

노아의 방주 찾아... 코카서스 2국 직항 여행

와 카스피해 사이에 위치해 아시아의 위치와 유럽의 문화를 동시에 품은 미지의 땅, 코카서스 지역을 7박 9일간 심층 탐방하는 이색적인 일정으로 구성되었다. 그동안 경유 노선으로만 접근 가능했던 이 지역을 대한항공 직항 전세기를 이용해 빠르고 편안하게 연결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여행객들은 인천에서 아르메니아 예레반으로 입국해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출국하는 효율적인 동선을 통해 이동의 피로를 최소화할 수 있다.이번 여행의 백미는 조지아에서 즐기는 정통 와인 문화 체험이다. 인류 최초의 와인 발 발상지로 알려진 카헤티 지역의 크바렐리를 방문해 포도 수확부터 전통 방식의 와인 제조 과정을 직접 경험한다. 포도를 발로 밟아 으깨는 전통적인 방식부터 땅속에 묻은 거대한 항아리인 '크베브리'에서 발효와 숙성을 거치는 독특한 양조 문화를 가까이서 살펴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화덕에서 갓 구워낸 빵과 조지아식 만두인 힝칼리, 전통 간식 추르치헬라를 직접 만들어보는 쿠킹 클래스도 마련되어 현지의 맛과 멋을 오감으로 체감하게 한다.여행의 소중한 순간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도록 전문 스냅 작가가 동행하는 촬영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조지아의 웅장한 자연경관과 고풍스러운 수도원을 배경으로 작가가 직접 여행 사진을 남겨주며, 귀국 후에는 참가자의 여행기를 신문 형태의 액자 프레임으로 제작해 기념품과 함께 배송해주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 자신의 여행을 하나의 기록물로 소장하고 싶어 하는 프리미엄 여행객들의 취향을 정조준한 기획이다. 기록과 체험이 결합한 이번 상품은 기존 패키지 여행의 틀을 깨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아르메니아에서 시작되는 여정은 성경 속 노아의 방주가 머물렀다는 아라랏산을 조망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사륜 구동 차량을 타고 가르니 협곡 아래로 내려가 거대한 육각형 현무암 기둥이 장관을 이루는 주상절리를 감상하고, 아라랏산의 웅장한 자태가 한눈에 들어오는 코비랍 수도원을 방문한다. 예레반 시내에서는 대학살 추모공원과 케스케이드 전망대, 공화국 광장 등 아르메니아의 아픈 역사와 현대적인 활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명소들을 탐방한다. 현지인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전통 마켓인 베르니사주와 GUM 마켓 투어도 일정에 포함되어 생동감을 더한다.여정의 중반부에는 해발 1,800m 고지에 위치한 아르메니아 최대의 담수호인 세반 호수를 찾는다. 바다처럼 넓은 호수와 그 언덕 위에 자리 잡은 세반 수도원의 풍경은 코카서스 여행의 평화로운 정점을 찍는다. 이후 국경을 넘어 '와인의 나라' 조지아로 이동하며 풍경의 변화를 만끽하게 된다. 척박한 고원 지대에서 푸른 포도밭이 펼쳐지는 조지아로 넘어가는 과정은 코카서스 지역이 가진 다채로운 매력을 확인시켜 주는 시간이다. 각 국가의 국경을 넘나들며 서로 다른 종교적 색채와 문화적 유산을 비교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한진트래블의 이번 전세기 상품은 접근성이 낮았던 특수 지역을 대형 항공사의 직항 서비스와 결합해 여행의 문턱을 낮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65년의 여행 노하우를 집약해 엄선한 숙소와 식단, 그리고 현지 전문가의 깊이 있는 해설은 여행의 질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세기를 이용한 한정된 기회라는 희소성 덕분에 이색적인 여름 휴가를 계획하는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화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코카서스에서의 9일은 일상을 벗어나 진정한 휴식과 영감을 얻고자 하는 여행자들에게 잊지 못할 선물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