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버거킹 아침 메뉴 습격, 맥도날드 독주 깰까


국내 햄버거 시장의 강자 버거킹이 아침 식사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버거킹은 기존에 일부 매장에서만 운영하던 모닝 메뉴 판매처를 두 배 이상으로 전격 확대하고, 아침 전용 제품군을 대폭 보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간편한 아침 식사를 선호하는 직장인과 학생들의 수요를 흡수하여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맥도날드가 오랫동안 선점해 온 아침 메뉴 시장에 버거킹이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밀면서 패스트푸드 업계의 '아침 대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이번 개편의 핵심은 제품의 질적 개선과 다양성 확보에 있다. 버거킹은 대표적인 아침 식재료인 오믈렛의 중량을 기존 50g에서 80g으로 늘려 든든함을 강조하는 등 기존 메뉴를 대대적으로 새단장했다. 또한 크루아상과 샌드위치를 접목한 '크루아상위치'를 신규 라인업에 추가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버터 향 가득한 크루아상 번에 신선한 오믈렛과 햄, 치즈를 곁들인 이 제품은 기존 머핀 중심의 아침 메뉴에 지루함을 느꼈던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메뉴의 폭도 한층 넓어졌다. 직화 소고기 패티의 풍미를 살린 비프킹랩과 바삭한 치킨 패티를 활용한 크리스퍼랩은 아침에도 고기 본연의 맛을 즐기려는 육류 선호 고객을 겨냥했다. 여기에 해시브라운과 향긋한 커피 메뉴를 조합해 세트 구성의 완성도를 높였다. 버거킹은 이러한 다양한 선택지를 통해 아침 식사를 단순히 끼니를 때우는 행위가 아닌, 개인의 취향에 맞춘 즐거운 식사 시간으로 격상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마케팅 전략 역시 파격적이다. 버거킹은 '아침 식사 되는 버거킹'이라는 슬로건 아래 정겨운 동네 백반집의 간판과 메뉴판 디자인을 차용한 이색 캠페인을 전개한다. 세련된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대신 친숙한 한국적 감성을 입힌 이번 광고는 소비자들에게 버거킹에서도 든든한 아침 식사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직관적으로 각인시키는 효과를 노렸다. 이러한 역발상 마케팅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재미있는 볼거리로 소비되며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아침 메뉴의 본격적인 판매는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며, 매일 오전 11시까지 전국 확대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버거킹은 이번 모닝 메뉴 강화가 브랜드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최근 출시한 '보일링 씨푸드 버거'가 출시 3주 만에 92만 개 판매를 돌파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점도 버거킹의 자신감을 뒷받침한다. 해산물과 소고기 패티의 이색적인 조합이 성공을 거둔 것처럼, 아침 메뉴 역시 버거킹만의 개성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버거킹의 이번 행보가 국내 외식 시장의 트렌드 변화를 정확히 꿰뚫고 있다고 분석한다.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와 접근성을 모두 갖춘 패스트푸드점의 아침 메뉴는 편의점 도시락과 경쟁하며 시장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버거킹은 매장 수 확대와 메뉴 강화라는 정공법을 통해 아침 시간대 매장 회전율을 높이고 브랜드 충성도를 강화하겠다는 계산이다.

 


아침을 여는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진 가운데, 버거킹이 맥도날드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아침 식사의 강자로 우뚝 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골프 여행, 라운드보다 '휴식'이 먼저

던 과거의 단체 패키지는 점차 자취를 감추는 추세다. 대신 최근에는 부부나 가까운 지인 2~4명이 본인이 원하는 날짜와 코스를 직접 선택해 떠나는 소규모 맞춤형 여행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변화의 최대 수혜지는 짧은 비행시간과 온천, 미식 등 풍부한 관광 자원을 보유한 일본으로, 짧고 잦은 골프 여행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최적의 선택지로 꼽힌다.반면 자금력과 시간적 여유를 갖춘 은퇴한 베이비부머 세대는 프리미엄 장박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들은 호주, 미국 하와이, 유럽 등 원거리 지역의 명문 코스를 찾아가 열흘 이상 머물며 여유로운 라운드를 즐긴다. 단순히 운동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메이저 골프 대회를 직접 관람하거나 크루즈 기항지에서 골프를 즐기는 등 고부가가치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 이는 골프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인생의 황금기를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음을 시사한다.최근 모두투어가 선보인 호주 골드코스트 상품은 이러한 시장의 요구를 정교하게 반영했다. 대한항공 직항 노선과 최고급 리조트 숙박을 결합하고, 명문 코스 라운드와 함께 브리즈번 등 인근 도시 관광을 적절히 배합했다. 특히 골프를 치지 않는 가족이나 배우자의 만족도까지 고려해 설계된 이 상품은 골프 여행이 더 이상 골퍼들만의 전유물이 아님을 보여준다. 이동의 편의성과 숙소의 품격, 그리고 동반자를 위한 관광 콘텐츠가 상품 선택의 결정적 기준이 된 셈이다.골프 관광의 영역을 비약적으로 넓히고 있는 또 다른 주역은 파크골프다. 국내 파크골프장 수는 2020년 254개에서 2025년 552개로 불과 5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났으며, 협회 등록 회원 수 역시 23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장비와 비용 부담이 적어 노년층의 대표적인 생활체육으로 안착한 파크골프는 이제 국내를 넘어 해외 관광 시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행업계는 이들의 강력한 결속력과 활동성을 해외 대회 및 교류 프로그램으로 연결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실제로 오는 11월 중국 산둥성 옌타이에서는 300명 규모의 대규모 해외 파크골프 챔피언십이 개최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63홀 규모의 국제 규격 구장에서 대회를 치르는 것은 물론, 현지 미식 체험과 관광을 병행하게 된다. 파크골프는 동호회 중심의 단체 이동이 잦고 친목 도모를 위한 대회 참여 욕구가 강해, 개별화되는 일반 골프 시장과 달리 대규모 단체 관광 상품화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전용 용품업체와 여행사가 협력해 현지 동호인과의 교류를 주선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결국 골프 여행의 경쟁력은 이제 가격이나 라운드 횟수가 아닌, 얼마나 세분화된 고객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소수 정예의 맞춤형 휴양부터 동호회 중심의 대규모 파크골프 대회까지, 골프 관광은 각기 다른 방향으로 진화하며 외연을 확장 중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숙박의 질과 이동의 편의성, 그리고 현지 문화 체험이 결합된 융복합 콘텐츠가 향후 골프 관광 시장의 성패를 가를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