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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색깔론, 한국계 홍 후보도 정조준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내 진보 세력을 향해 극단적인 이념 공세를 퍼부으며 정국을 뒤흔들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미시간주 경선에서 민주사회주의 성향 후보들이 잇달아 승전보를 울리자, 이들을 미국을 파괴하려는 공산주의 세력으로 규정하며 맹비난했다. 특히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유세 현장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을 베네수엘라식 독재 모델을 추종하는 집단으로 묘사하며 유권자들의 공포심을 자극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이번 공세의 화살은 위스콘신 주지사 경선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국계 정치인 프란체스카 홍 후보에게도 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홍 후보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으나, 그녀가 과거 추수감사절의 역사적 이면을 비판했던 발언을 문제 삼아 국가 전통을 부정하는 위험한 인물로 몰아세웠다. 공화당 측은 홍 후보의 진보적 역사관이 미국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고 주장하며, 그녀를 공직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진보 진영이 추진하는 이민 정책과 사회 복지 강화 방안을 공산주의 강령과 연결 짓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그는 이민세관단속국 폐지 주장을 불법 체류자에 대한 무차별적 사면 시도로 왜곡하며, 민주사회의 승리가 곧 사유재산 박탈과 범죄의 창궐로 이어질 것이라는 자극적인 메시지를 반복했다. 이러한 발언은 최근 이란과의 긴장 고조로 인한 유가 상승 등 악재 속에서 보수 지지층을 하나로 묶기 위한 고도의 정치적 계산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정치학계와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러한 '색깔론'이 학술적 근거가 부족한 낡은 프레임이라고 지적한다. 민주사회주의는 자본주의 체제 내에서 부의 재분배와 규제를 강조할 뿐, 사유재산 자체를 부정하는 공산주의와는 근본적으로 궤를 달리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민주사회주의가 오히려 과거 폭력적인 혁명 노선에 반대하며 민주적 절차 안에서 태동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공산주의와 동일시하는 것은 냉전 시대의 유물을 다시 꺼내 든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한다.

 


공화당의 이러한 공세는 중간선거가 다가올수록 더욱 노골화될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독립기념일 등 주요 행사 때마다 '공산주의로부터의 구국'을 외치며 민주당 전체를 좌편향 집단으로 매도하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정책의 실효성을 따지기보다 상대 진영에 부정적인 낙인을 찍어 중도층의 불안감을 조성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한국계 후보를 포함한 소수 인종 진보 정치인들에 대한 공격은 인종적 편견까지 결합하며 논란의 불씨를 키우고 있다.

 

결국 이번 선거는 미국의 미래 가치를 둔 정책 대결보다는 이념적 선명성을 강조하는 진영 간의 전면전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도하는 색깔론이 실제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이나, 정치적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민주당 진보 진영이 이러한 이념 공세에 맞서 어떤 논리로 유권자들을 설득할지가 향후 선거 판세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30 사로잡은 반영 맛집, 민둥산의 여름

리네'가 최근 SNS를 통해 '한국의 리틀 백록담'으로 입소문을 타면서부터다. 석회암 지대의 갈라진 틈으로 빗물이 스며들어 형성된 이 물웅덩이는 깊은 산속에서는 보기 드문 신비로운 경관을 연출한다. 특히 2026년 여름의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도 이곳은 섭씨 20도 안팎의 서늘한 기온을 유지하며 피서객들에게 새로운 트레킹 성지로 급부상했다.민둥산 돌리네의 가장 큰 매력은 주변 능선이 물 표면에 그대로 비치는 투명한 반영에 있다. 초록빛 억새 군락이 물웅덩이를 감싸 안은 모습은 마치 정교하게 연출된 컴퓨터 배경 화면을 연상케 한다. 과거 주민들이 산나물 채취를 위해 매년 불을 놓았던 습관 덕분에 정상부에 나무가 거의 없는 독특한 지형이 형성되었고, 이는 오히려 돌리네의 탁 트인 조망을 확보하는 결과가 되었다. 북쪽 언덕에 홀로 서 있는 나무 한 그루는 광활한 초원 위에서 보석처럼 빛나며 사진 작가들과 젊은 층의 출사 포인트로 사랑받고 있다.이곳의 날씨는 고지대 특유의 변화무쌍함을 간직하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매번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맑은 날의 청량한 풍경도 일품이지만, 갑작스럽게 골바람을 타고 밀려오는 운해는 돌리네를 순식간에 신비로운 안개 속으로 밀어 넣는다. 구름에 휩싸인 물웅덩이는 마치 전설 속의 성지처럼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제주도의 삼성혈을 떠올리게 한다. 여름철 이른 아침에 산을 오르면 억새 사이로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함께 몽환적인 대자연의 생명력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다.민둥산을 오르는 경로는 체력과 시간대에 따라 세 가지 선택지가 존재한다. 가장 대중적인 제1코스는 증산초등학교에서 시작해 가파른 길과 완만한 길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제2코스는 능전마을 주차장을 이용해 한 시간 정도 소요된다. 가장 빠르게 정상에 닿고 싶다면 제3코스인 발구덕쉼터를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다만 최단 코스인 만큼 평일 새벽 6시 30분 이전에는 도착해야 주차 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새벽 공기를 가르며 시작하는 짧은 트레킹은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도 큰 부담이 없다.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을 위한 편의 시설도 대폭 확충되었다. 서울 청량리역에서 기차를 타고 민둥산역에 도착하면 주말마다 운행되는 셔틀버스를 이용해 주요 등산로 입구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2026년 셔틀버스 운행은 11월 초순까지 주말 한정으로 하루 4회 운영되며, 시기에 따라 민둥산역과 능전마을 주차장을 기점으로 노선이 조정된다. 지자체는 관광객 급증에 대비해 임시 운행 여부를 실시간으로 공지하고 있으며, 반려견과 함께 동행하는 여행객들을 위한 배려 섞인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최근 고환율과 고물가 영향으로 국내 여행으로 눈을 돌린 이들에게 정선의 자연은 가성비 높은 럭셔리한 경험을 제공한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대자연의 풍광과 가족이 함께 나누는 새벽 산행의 기억은 단순한 관광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정선군 여량면 일대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민둥산의 역동적인 지형이 어우러진 이번 여름 시즌은 억새가 은빛으로 변하기 전까지 그 싱그러움을 더할 전망이다. 여행객들은 출국 전 복잡한 절차 대신 가벼운 등산화와 카메라를 챙겨 강원도의 깊은 산속으로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