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폭염 뚫고 오픈런, 성심당 샤인멜론시루 출시

 대전의 랜드마크 빵집 성심당이 제철 과일을 아낌없이 쏟아부은 새로운 시루 시리즈를 선보이며 여름 디저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성심당 케익부띠끄는 6일 공식 채널을 통해 샤인머스켓과 머스크멜론을 주재료로 한 '샤인멜론시루'의 본격적인 판매를 알렸다. 이번 신제품은 상큼한 요거트 크림을 베이스로 하여 톡톡 터지는 식감의 샤인머스켓과 향긋한 멜론의 풍미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과일이 쏟아질 듯한 비주얼과 4만 30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은 가성비를 중시하는 MZ세대의 취향을 정확히 관통했다는 평가다.

 

성심당의 시루 시리즈는 이미 디저트 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5만 원을 넘지 않는 가격에 2kg이 넘는 묵직한 과일 양을 자랑하는 이 케이크들은 매년 딸기, 망고, 무화과 등 계절별로 옷을 갈아입으며 오픈런 현상을 주도해왔다. 특히 이번 샤인멜론시루는 여름철 가장 인기 있는 두 가지 고급 과일을 조합했다는 점에서 출시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현재 대전 본점을 비롯해 DCC점과 롯데백화점 등 전 지점에는 이 케이크를 손에 넣기 위한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신제품의 인기만큼이나 현장의 열기도 뜨거워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최근 대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7도에 육박하는 극한 폭염이 이어지면서, 장시간 실외 대기를 하던 손님들이 쓰러지는 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1일에는 대기 줄에 서 있던 10대 학생이 온열질환 증세를 보여 소방 당국이 긴급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며, 지난달 말에도 유사한 사례로 병원에 이송된 관람객이 있었다. 휴가철과 방학이 겹치며 평소보다 대기 시간이 길어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방문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성심당 측도 비상 대응 체계에 돌입했다. 매장 입구에 대형 산업용 선풍기를 여러 대 배치하고, 대기 중인 손님들에게 시원한 생수와 햇빛 차단용 양산을 무료로 대여하는 등 온열질환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자체와 소방 당국 역시 인파가 몰리는 특정 시간대에 순찰을 강화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단순히 빵을 파는 곳을 넘어 하나의 관광지가 된 만큼, 안전 관리가 브랜드 이미지의 핵심으로 부상한 셈이다.

 


제품의 품질 유지를 위한 당부 사항도 전달됐다. 성심당은 과일 함량이 높은 제품 특성상 고온에 매우 취약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구매 즉시 냉장 보관할 것과 가급적 당일에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보냉 가방을 사용하더라도 폭염 속 차량 내부에 장시간 방치할 경우 과일의 신선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크림이 변질될 수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는 신선한 지역 농산물을 사용하는 성심당만의 품질 철학을 지키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성심당의 이번 신메뉴 출시는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긍정적 효과와 함께, 폭염 시대의 새로운 줄서기 문화와 안전 대책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던져주었다. 대전을 찾는 수많은 외지 방문객에게 성심당은 이제 단순한 빵집 이상의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이 되었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도 시루 케이크 한 상자를 위해 기꺼이 기다림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의 열정은 당분간 식지 않을 전망이다. 성심당은 안전한 구매 환경 조성을 위해 예약 시스템 고도화 등 추가적인 대책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2030 사로잡은 반영 맛집, 민둥산의 여름

리네'가 최근 SNS를 통해 '한국의 리틀 백록담'으로 입소문을 타면서부터다. 석회암 지대의 갈라진 틈으로 빗물이 스며들어 형성된 이 물웅덩이는 깊은 산속에서는 보기 드문 신비로운 경관을 연출한다. 특히 2026년 여름의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도 이곳은 섭씨 20도 안팎의 서늘한 기온을 유지하며 피서객들에게 새로운 트레킹 성지로 급부상했다.민둥산 돌리네의 가장 큰 매력은 주변 능선이 물 표면에 그대로 비치는 투명한 반영에 있다. 초록빛 억새 군락이 물웅덩이를 감싸 안은 모습은 마치 정교하게 연출된 컴퓨터 배경 화면을 연상케 한다. 과거 주민들이 산나물 채취를 위해 매년 불을 놓았던 습관 덕분에 정상부에 나무가 거의 없는 독특한 지형이 형성되었고, 이는 오히려 돌리네의 탁 트인 조망을 확보하는 결과가 되었다. 북쪽 언덕에 홀로 서 있는 나무 한 그루는 광활한 초원 위에서 보석처럼 빛나며 사진 작가들과 젊은 층의 출사 포인트로 사랑받고 있다.이곳의 날씨는 고지대 특유의 변화무쌍함을 간직하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매번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맑은 날의 청량한 풍경도 일품이지만, 갑작스럽게 골바람을 타고 밀려오는 운해는 돌리네를 순식간에 신비로운 안개 속으로 밀어 넣는다. 구름에 휩싸인 물웅덩이는 마치 전설 속의 성지처럼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제주도의 삼성혈을 떠올리게 한다. 여름철 이른 아침에 산을 오르면 억새 사이로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함께 몽환적인 대자연의 생명력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다.민둥산을 오르는 경로는 체력과 시간대에 따라 세 가지 선택지가 존재한다. 가장 대중적인 제1코스는 증산초등학교에서 시작해 가파른 길과 완만한 길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제2코스는 능전마을 주차장을 이용해 한 시간 정도 소요된다. 가장 빠르게 정상에 닿고 싶다면 제3코스인 발구덕쉼터를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다만 최단 코스인 만큼 평일 새벽 6시 30분 이전에는 도착해야 주차 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새벽 공기를 가르며 시작하는 짧은 트레킹은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도 큰 부담이 없다.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을 위한 편의 시설도 대폭 확충되었다. 서울 청량리역에서 기차를 타고 민둥산역에 도착하면 주말마다 운행되는 셔틀버스를 이용해 주요 등산로 입구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2026년 셔틀버스 운행은 11월 초순까지 주말 한정으로 하루 4회 운영되며, 시기에 따라 민둥산역과 능전마을 주차장을 기점으로 노선이 조정된다. 지자체는 관광객 급증에 대비해 임시 운행 여부를 실시간으로 공지하고 있으며, 반려견과 함께 동행하는 여행객들을 위한 배려 섞인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최근 고환율과 고물가 영향으로 국내 여행으로 눈을 돌린 이들에게 정선의 자연은 가성비 높은 럭셔리한 경험을 제공한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대자연의 풍광과 가족이 함께 나누는 새벽 산행의 기억은 단순한 관광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정선군 여량면 일대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민둥산의 역동적인 지형이 어우러진 이번 여름 시즌은 억새가 은빛으로 변하기 전까지 그 싱그러움을 더할 전망이다. 여행객들은 출국 전 복잡한 절차 대신 가벼운 등산화와 카메라를 챙겨 강원도의 깊은 산속으로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