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휴가지로 찾아온 무상 점검, 타이어 안전 지킨다

 강원도 동해시 망상해수욕장의 뜨거운 아스팔트 위로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검은 멜빵바지를 입고 주차장을 누비는 청년들, 이른바 '타이어보이'들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야구장에서 맥주를 파는 비어보이처럼 피서객들의 차량 사이를 돌며 타이어 공기압과 마모 상태를 즉석에서 점검한다. 무릎을 꿇고 앉아 숙련된 솜씨로 공기압을 측정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5분 내외다. 소비자가 정비소를 찾아오길 기다리는 대신, 브랜드가 직접 고객의 휴가지로 찾아가 안전이라는 가치를 선물하는 이색적인 광경이다.

 

한국타이어가 기획한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홍보를 넘어 운전자가 타이어 관리의 중요성을 스스로 체감하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장거리 운전이 잦은 휴가철은 타이어 점검이 가장 필요한 시기지만, 정작 피서지에서는 이를 잊기 쉽다는 점을 정확히 파고들었다. 실제로 현장에서 점검을 받은 운전자들은 육안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편마모나 공기압 부족 현상을 발견하고는 정기 점검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안전한 이동은 일상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가 현장을 찾은 수많은 피서객의 공감을 얻으며 브랜드 신뢰도로 이어지고 있다.

 


백사장 입구에 설치된 '한국타이어 튜브숍'은 가족 단위 피서객들에게 인기 만점인 체험형 팝업스토어다. 오렌지와 블랙의 강렬한 색상으로 꾸며진 컨테이너 부스에서는 타이어를 소재로 한 다채로운 게임이 진행된다. 거대한 타이어를 온몸으로 밀어 넘기는 '타이어 플립'부터 적정 공기압을 맞히는 타임어택 게임까지,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타이어라는 소재를 즐거운 놀이로 승화시켰다. 부스 한편에 전시된 마모 단계별 타이어는 홈의 깊이에 따른 위험성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며 아이들에게는 살아있는 안전 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체험의 즐거움은 실용적인 경품으로 이어진다. 미션을 완수한 방문객에게는 타이어 마모도를 직접 측정할 수 있는 키링과 졸음 방지용 껌이 포함된 '안전키트'가 증정된다. 또한 한국타이어만의 독특한 타이어 모양 튜브를 무상으로 대여해 주어 해수욕을 즐기는 피서객들에게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한다. 재미와 안전, 그리고 편의성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이러한 세심한 기획 덕분에 한낮의 무더위 속에서도 튜브숍 앞은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망상해수욕장의 명물로 등극했다.

 


한국타이어의 이러한 행보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이어져 온 장기 캠페인의 일환이다. 지금까지 무상 점검을 거친 타이어 수만 해도 6,600개를 넘어섰으며, 이번 달 내로 누적 7,000개를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 올해는 특히 야구장과 해수욕장 등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장소를 전략적으로 선택해 접점을 넓혔다. 창원과 부산, 대구의 프로야구 경기장에서 운영했던 '스트라이크존' 팝업의 열기를 동해안으로 이어오며 전국적인 안전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타이어는 앞으로도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올바른 타이어 관리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에게 즐거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타이어가 단순한 소모품이 아닌 안전을 지키는 핵심 부품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목표다. 망상해수욕장에서의 2차 행사는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다시 한번 문을 열고 피서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기업의 적극적인 찾아가는 서비스가 휴가철 교통안전 지수를 높이는 동시에 브랜드의 친밀감을 높이는 성공적인 마케팅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2030 사로잡은 반영 맛집, 민둥산의 여름

리네'가 최근 SNS를 통해 '한국의 리틀 백록담'으로 입소문을 타면서부터다. 석회암 지대의 갈라진 틈으로 빗물이 스며들어 형성된 이 물웅덩이는 깊은 산속에서는 보기 드문 신비로운 경관을 연출한다. 특히 2026년 여름의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도 이곳은 섭씨 20도 안팎의 서늘한 기온을 유지하며 피서객들에게 새로운 트레킹 성지로 급부상했다.민둥산 돌리네의 가장 큰 매력은 주변 능선이 물 표면에 그대로 비치는 투명한 반영에 있다. 초록빛 억새 군락이 물웅덩이를 감싸 안은 모습은 마치 정교하게 연출된 컴퓨터 배경 화면을 연상케 한다. 과거 주민들이 산나물 채취를 위해 매년 불을 놓았던 습관 덕분에 정상부에 나무가 거의 없는 독특한 지형이 형성되었고, 이는 오히려 돌리네의 탁 트인 조망을 확보하는 결과가 되었다. 북쪽 언덕에 홀로 서 있는 나무 한 그루는 광활한 초원 위에서 보석처럼 빛나며 사진 작가들과 젊은 층의 출사 포인트로 사랑받고 있다.이곳의 날씨는 고지대 특유의 변화무쌍함을 간직하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매번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맑은 날의 청량한 풍경도 일품이지만, 갑작스럽게 골바람을 타고 밀려오는 운해는 돌리네를 순식간에 신비로운 안개 속으로 밀어 넣는다. 구름에 휩싸인 물웅덩이는 마치 전설 속의 성지처럼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제주도의 삼성혈을 떠올리게 한다. 여름철 이른 아침에 산을 오르면 억새 사이로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함께 몽환적인 대자연의 생명력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다.민둥산을 오르는 경로는 체력과 시간대에 따라 세 가지 선택지가 존재한다. 가장 대중적인 제1코스는 증산초등학교에서 시작해 가파른 길과 완만한 길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제2코스는 능전마을 주차장을 이용해 한 시간 정도 소요된다. 가장 빠르게 정상에 닿고 싶다면 제3코스인 발구덕쉼터를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다만 최단 코스인 만큼 평일 새벽 6시 30분 이전에는 도착해야 주차 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새벽 공기를 가르며 시작하는 짧은 트레킹은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도 큰 부담이 없다.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을 위한 편의 시설도 대폭 확충되었다. 서울 청량리역에서 기차를 타고 민둥산역에 도착하면 주말마다 운행되는 셔틀버스를 이용해 주요 등산로 입구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2026년 셔틀버스 운행은 11월 초순까지 주말 한정으로 하루 4회 운영되며, 시기에 따라 민둥산역과 능전마을 주차장을 기점으로 노선이 조정된다. 지자체는 관광객 급증에 대비해 임시 운행 여부를 실시간으로 공지하고 있으며, 반려견과 함께 동행하는 여행객들을 위한 배려 섞인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최근 고환율과 고물가 영향으로 국내 여행으로 눈을 돌린 이들에게 정선의 자연은 가성비 높은 럭셔리한 경험을 제공한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대자연의 풍광과 가족이 함께 나누는 새벽 산행의 기억은 단순한 관광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정선군 여량면 일대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민둥산의 역동적인 지형이 어우러진 이번 여름 시즌은 억새가 은빛으로 변하기 전까지 그 싱그러움을 더할 전망이다. 여행객들은 출국 전 복잡한 절차 대신 가벼운 등산화와 카메라를 챙겨 강원도의 깊은 산속으로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