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타투 있으면 법당 못 들어가나요?

부산의 한 사찰을 찾은 여성이 타투를 이유로 법당 출입을 제지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종교시설의 예절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과, 문신 자체를 이유로 참배를 막는 것은 과도하다는 반응이 맞서고 있다.

 

지난 30일 SNS에는 부산의 한 사찰 방문 중 불쾌한 일을 겪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당시 반바지 차림으로 법당에 들어가려다 사찰 관계자로부터 출입을 제지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반바지 착용이 문제가 되는 것인지 묻고, 겉옷으로 하체를 가린 뒤 다시 법당에 들어가려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글쓴이에 따르면 사찰 관계자는 이번에는 타투를 이유로 입장을 막았다. 관계자가 “타투 때문에라도 안 된다”는 취지로 말하며 법당 출입을 제지했다는 것이다.

 

글쓴이는 사찰에서 요구하는 참배 예절 자체는 이해한다고 밝혔다. 다만 타투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법당 출입을 제한하는 것이 해당 사찰의 공식 방침인지, 또 어떤 기준에 따라 적용되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문신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참배할 자격이 없다고 보는 것은 지나치다”, “타투가 노출됐다는 이유로 종교시설 출입을 막는 건 시대착오적”이라는 의견을 냈다.

 

반면 종교시설을 방문할 때는 그 공간의 분위기와 예절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법당은 관광지가 아니라 예배와 수행의 공간”, “반바지나 과한 노출은 사찰 예절에 맞지 않을 수 있다”, “방문자가 먼저 복장에 신경 써야 한다”는 반응이다.

 

논란의 핵심은 타투 자체를 출입 제한 사유로 볼 수 있느냐는 점이다. 사찰은 종교적 공간인 만큼 자체적인 참배 예절과 질서 유지를 위한 기준을 둘 수 있다. 그러나 그 기준이 구체적으로 안내돼 있지 않거나 현장에서 자의적으로 적용될 경우 방문객 입장에서는 차별로 받아들일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타투가 개성 표현이나 패션의 일부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이를 부정적 이미지로만 보는 시선에 대한 반발도 커지고 있다. 반면 사찰 등 전통 종교시설에서는 노출이 많은 복장이나 과도하게 눈에 띄는 외형에 대해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하는 경우가 여전히 있다.

전문가들은 종교시설의 자율성과 방문객의 권리 사이에서 명확한 안내가 필요하다고 본다. 출입을 제한할 수 있는 복장이나 행위가 있다면 사전에 안내문이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 기준을 공지해야 불필요한 갈등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일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사찰의 참배 예절을 어디까지 존중해야 하는지, 또 개인의 외형을 이유로 한 출입 제한이 정당한지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법당이라는 종교적 공간의 특수성과 시대 변화에 따른 인식 차이가 충돌한 사례로 보인다.

 

낮엔 유적, 밤엔 빛축제…정림사지가 변신한다

화를 영상·빛·AI 콘텐츠로 만날 수 있다.충남 부여군은 오는 7일부터 27일까지 부여 정림사지 일원에서 2026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부여 정림사지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올해 주제는 사비박사다. 백제 사비시대 문화와 기술 발전을 이끌었던 박사들의 이야기를 현대 미디어 기술로 풀어낸다. 박사는 고대 국가에서 전문 지식과 기술을 갖춘 인물을 뜻하는 존재로, 이번 행사는 이들이 남긴 지혜와 유산을 야간형 콘텐츠로 재구성한 것이 특징이다.행사장은 3개 존으로 나뉘며 모두 16개 콘텐츠가 운영된다. 정림사지의 역사적 공간에 프로젝션 매핑, 레이저 아트, AI 아트, 키네틱 아트, 인터랙티브 콘텐츠 등을 결합해 관람객이 직접 보고 걷고 참여하는 방식으로 꾸며진다.관람객은 해가 진 뒤 정림사지 곳곳을 이동하며 백제의 기술과 예술, 사상, 생활문화를 빛과 영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정림사지 오층석탑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미디어 연출은 고대 백제의 분위기와 첨단 기술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된다.행사 기간에는 정림사지박물관도 야간 개방한다. 미디어아트 관람과 함께 백제의 역사와 유물을 살펴볼 수 있어 야간 문화유산 탐방 프로그램으로도 운영된다.개막을 기념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개막식 현장에서 공식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면 루시 퍼즐을 받을 수 있으며, 개막식 현장 인증 이벤트 참여자에게는 금동이 잔 세트가 제공된다.관람객 참여형 행사인 지혜의 길 유산 뽑기 이벤트도 진행된다. 또 미디어아트 제휴상점에서 2만원 이상 구매한 당일 영수증, 부여 세계유산 방문 인증사진, 미디어아트 관람 후 인스타그램 인증 및 공유 등을 활용한 경품 이벤트도 함께 열린다.행사는 매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운영된다. 금요일과 토요일, 추석 연휴 기간에는 오후 10시30분까지 관람 시간이 연장된다.개막식은 오는 7일 오후 7시30분 정림사지 오층석탑 앞에서 열린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별도 예약 없이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다.자세한 내용은 백제문화재단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