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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36호포…홈런왕 경쟁 불붙었다


올해 KBO리그 홈런왕 경쟁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한동안 KIA 타이거즈 김도영의 우세로 굳어지는 듯했지만, LG 트윈스 오스틴 딘이 다시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격차를 3개까지 좁혔다. 

 

LG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LG는 67승 51패 1무를 기록하며 리그 단독 3위를 유지했다.

 

이날 승리의 중심에는 오스틴이 있었다.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그는 첫 타석부터 2루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0-0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4회초에는 직접 승부를 갈랐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선발 곽빈을 상대한 오스틴은 볼카운트 2-2에서 8구째 시속 157㎞ 속구를 받아쳤다.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고, LG에 귀중한 선취점을 안겼다.

 


오스틴의 시즌 36호 홈런이었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8.7㎞, 발사각은 29.6도, 비거리는 133.7m에 달했다.

 

이 한 방으로 홈런왕 경쟁에도 변화가 생겼다. 현재 홈런 선두는 김도영으로 39개를 기록 중이다. 오스틴은 36개까지 따라붙으면서 두 선수의 격차를 3개로 줄였다.

 

김도영은 지난달 26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시즌 39호 홈런을 기록하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하지만 이후 3경기에서는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여기에 변수도 생겼다. 김도영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KBO리그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약 보름 동안 리그 일정을 소화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오스틴은 계속해서 LG의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LG는 현재 25경기, KIA는 27경기를 각각 남겨두고 있다. 김도영이 자리를 비우는 동안 오스틴이 꾸준히 홈런을 추가한다면 두 선수의 격차는 더욱 좁혀질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오스틴은 최근 홈런왕 경쟁에서 다시 힘을 내고 있다. 한때 김도영과의 차이가 더 벌어졌지만, 이날 36호 홈런을 터뜨리며 다시 추격권으로 들어왔다.

 

오스틴은 경기 후 이날 승리가 팀에 매우 중요했다고 밝혔다. 팽팽한 경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투수진이 상대를 잘 막아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이번 시리즈를 모두 이긴 만큼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홈런을 때려낸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오스틴은 곽빈이 뛰어난 투수이고 이전에도 상대하기 까다로웠다며, 이날은 속구를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좋은 공이 들어왔고 좋은 타구로 연결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날 LG에는 또 하나의 관심사가 있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LG와 계약한 고우석이 팀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오스틴은 고우석을 이날 처음 만났다며 “안녕 빅리거”라고 인사를 건넸다고 말했다. 이어 고우석이 미국에서 도전하며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웠을 것이라며, 결국 빅리그의 꿈을 이룬 선수인 만큼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팀 승리를 이끈 오스틴의 36호 홈런으로 KBO리그 홈런왕 경쟁은 다시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김도영이 아시안게임으로 자리를 비우는 사이 오스틴이 얼마나 격차를 줄일지가 남은 시즌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가 됐다.

 

9월 여행 고민 끝, 경남이 꺼낸 ‘가을 카드’ 5장

여행지를 눈여겨볼 만하다.경상남도는 9월을 맞아 도내에서 즐길 수 있는 축제와 체험형 관광지를 묶은 ‘9월 경남픽(Pick)’ 5선을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곳은 밀양, 고성, 의령, 산청, 남해다. 야간 공연과 불꽃이 어우러지는 문화 축제부터 아이들이 좋아할 공룡 테마 행사, 가을꽃 명소, 한방 웰니스 공간, 이국적인 독일마을까지 여행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는 폭이 넓다.가을밤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첫 번째 목적지는 밀양이다. 밀양 삼문동 밀양강변 일원에서는 오는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2026 전국 문화도시 박람회’가 열린다. ‘하나된 로컬, 함께 만드는 도시의 미래’를 주제로 한 이번 박람회는 전국 각지의 문화도시가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다.행사장에서는 도시별 문화 정책과 성과를 소개하는 정책홍보관을 비롯해 지역 홍보부스, 로컬마켓 등이 운영된다. 각 지역의 특산품과 공예품, 문화 콘텐츠를 둘러볼 수 있어 단순한 전시를 넘어 전국의 지역 문화를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다.특히 밀양강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야간 프로그램은 이번 박람회의 핵심 볼거리다. 9월 11일과 12일에는 밀양강 수면을 무대로 한 수상 가무악극이 진행되고, 전통 어화에서 영감을 얻은 불꽃 연출이 강물과 밤하늘을 동시에 물들인다. 강 위로 번지는 빛과 음악, 공연이 어우러져 초가을 밤의 낭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고성을 빼놓기 어렵다. 고성 당항포 관광지 일원에서는 9월 22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남고성 공룡세계엑스포’가 열린다. 공룡을 주제로 한 국내 대표 축제 가운데 하나로, 아이들에게는 생생한 체험 학습의 장이 되고 어른들에게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올해 엑스포는 공룡의 역사와 생태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 실물 크기 화석과 발자국을 만나는 공간, 캐릭터 중심의 체험관 등으로 꾸며진다. 한반도 공룡발자국화석관에서는 고성 지역이 지닌 지질학적 가치를 확인할 수 있고, 공룡캐릭터관에서는 오니, 고니, 지니, 시니 등 공식 캐릭터들이 관람객을 맞는다.공룡동산과 공룡나라 식물원도 함께 둘러볼 수 있어 하루 일정으로도 알차다. 주말에는 야간개장도 운영돼 오후 9시까지 행사를 즐길 수 있으며, 퍼레이드와 공연, 체험 프로그램이 더해져 축제 분위기를 높인다. 아이와 함께하는 9월 여행지로는 손색이 없다.조용히 가을 풍경 속을 걷고 싶다면 의령이 제격이다. 의령 호국의병의 숲 친수공원에서는 9월 24일부터 10월 25일까지 ‘의령 기강 리치 꽃축제’가 열린다. 낙동강과 남강이 만나는 지점에 자리한 이 공원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다른 표정을 보여주지만, 가을에는 특히 화려하다.축제 기간 공원 일대에는 댑싸리, 억새, 팜파스, 아스타국화, 가우라꽃 등이 어우러진다. 초록빛에서 붉은빛으로 변해가는 댑싸리는 가을의 시작을 알리고, 바람에 흔들리는 팜파스와 억새는 한층 깊은 계절감을 만든다. 보랏빛과 분홍빛 꽃들이 더해져 산책로 곳곳이 사진 명소가 된다.넓은 친수공원은 여유롭게 걷기 좋고,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은 가족, 연인, 친구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화려한 축제장보다 한적한 풍경 속에서 가을을 느끼고 싶은 여행객에게 잘 맞는 코스다.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여행을 원한다면 산청 동의보감촌이 좋은 선택이다. 지리산 자락에 자리한 동의보감촌은 한방과 웰니스를 결합한 국내 대표 체험 관광지다. 산청의 깨끗한 자연환경과 한방 약초 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방문객들은 귀감석 기 체험, 한방 온열 족욕, 약초를 활용한 향낭 만들기, 숲속 산책 등을 즐길 수 있다. 단순히 관광지를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하며 몸의 긴장을 풀 수 있다는 점이 동의보감촌의 매력이다. 초가을의 선선한 공기 속에서 지리산 자락을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휴식이 된다.10월 2일부터 11일까지는 ‘산청한방약초축제’도 예정돼 있다. 지난해 수해로 취소됐던 축제가 다시 열리는 만큼 지역 안팎의 기대가 크다. 9월 하순부터는 축제 분위기가 서서히 조성돼 동의보감촌을 찾는 여행객들이 약초 관련 먹거리와 체험 행사를 미리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이국적인 풍경을 즐기고 싶은 여행객에게는 남해 독일마을이 어울린다. 남해군 삼동면에 위치한 독일마을은 1960~70년대 독일로 파견됐던 광부와 간호사들이 귀국 후 정착하며 조성된 마을이다. 푸른 남해 바다를 배경으로 주황빛 지붕의 독일식 주택들이 줄지어 있어 한국 안의 작은 유럽처럼 느껴진다.마을을 천천히 걸으며 독일풍 건축물과 전망대를 둘러보고, 소품점과 카페를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파독전시관에서는 당시 독일로 건너갔던 광부와 간호사들의 삶과 역사를 살펴볼 수 있어 풍경 이상의 의미를 더한다.남해 독일마을의 가을은 축제로도 활기를 띤다.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독일마을 맥주축제’가 열릴 예정이어서 9월부터 이미 여행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독일식 맥주와 소시지, 공연, 거리 분위기가 어우러져 남해의 바다 풍경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경남의 9월 여행지는 저마다 다른 색을 지닌다. 밀양은 밤의 낭만을, 고성은 가족 체험의 즐거움을, 의령은 가을꽃의 아름다움을, 산청은 치유의 시간을, 남해는 이국적인 휴식을 내세운다.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기 전, 비교적 여유로운 초가을의 공기를 따라 경남 곳곳을 돌아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