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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출입기자에 “신의 심판 받을 것”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 연찬회 만찬에서 출입기자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발언은 “신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표현으로 알려졌고, 국민의힘은 해명 과정에서 “농담”과 “덕담”이라는 설명을 오가며 진화에 나섰다. 

 

논란은 3일 YTN 라디오 방송에서 불거졌다. 장성철 ‘뉴스당당’ 진행자는 박충권 국민의힘 대변인에게 지난달 연찬회 만찬 자리에서 장 대표가 한 기자를 향해 “당신은 신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하고, 기사 작성방향을 문제 삼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질문했다. 장 진행자는 당시 분위기가 상당히 좋지 않았고, 기자들이 불쾌감을 느꼈다는 취지로도 물었다.

박 대변인은 방송에서 해당 장면을 직접 보거나 들은 것은 아니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기자를 통해 관련 내용을 접했다며 “장 대표의 성향상 농담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표가 누군가를 저주하는 사람은 아니다”라며 발언의 의도가 공격적이지 않았을 가능성을 강조했다.

 

다만 박 대변인은 현장에 있던 기자들을 향해 사과성 언급도 했다. 그는 “직접 들으신 기자님들께 송구하다”며 “마음이 상하셨다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대표의 진심은 그런 것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만찬은 지난달 27일 경기 고양시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 일정 중 당 지도부와 출입기자들이 함께한 저녁 자리였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일부 언론 보도와 기자들의 기사 작성 방식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기자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장 대표의 발언이 특정 기자 개인을 향했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그 테이블에서 나온 얘기”라며 “다른 사람들도 들었다”고 했다. 이는 문제의 발언이 실제 만찬 자리에서 여러 참석자에게 공유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장 대표가 언론사별 보도 태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한 참석 기자는 장 대표가 경향신문, 한겨레, CBS를 거론하며 “제대로 쓴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장 대표가 자신을 비판하는 보도라도 먼저 사실관계를 적고 비판하는 매체는 다르다는 취지로 설명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발언을 들은 기자는 장 대표가 해당 매체들을 순수하게 칭찬했다기보다, 보수언론을 향한 불만을 드러낸 것처럼 느껴졌다고 전했다. 그는 장 대표가 일부 보수언론이 한동훈 전 대표에게 우호적이라고 보는 듯했다며, 자신을 비판하는 보수언론에 대한 불편한 감정이 엿보였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참석 기자도 장 대표가 테이블에 오래 머물지는 않았지만, 기성 언론에 대한 거부감을 일부 드러냈다고 말했다. 정치권 내부 갈등과 언론 보도를 둘러싼 불신이 만찬 분위기 속에서도 드러났다는 얘기다.

 

방송 이후 논란이 커지자 박충권 대변인은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기존 설명을 다소 바꿨다. 그는 라디오에서 나온 질문이 갑작스러워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상태에서 답했다고 했다. 또 질문 자체가 곡해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장 대표의 발언이 농담이 아니라 “정론직필에 대한 일반적 덕담”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 대표가 특정 기사와 관련해 데스크가 기사 방향이나 제목을 바꾸더라도 기자가 소신을 지켜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했다. 정치인과 언론인은 결국 역사적 평가를 받는다는 뜻이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나 핵심 표현인 “신의 심판”을 실제로 장 대표가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답하지 않았다. 박 대변인은 “모르겠다”며 당사자 기자에게 확인하라고 했다. 동시에 당사자 기자가 해당 발언을 덕담으로 이해했고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자신이 방송에서 “다른 기자에게 들었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직접 들었다는 의미가 아니라, 관련 내용을 받아 적은 것을 봤다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가 경향신문, 한겨레, CBS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증언에 대해서는 “그런 말을 했다면 자신의 발언을 그대로 담아줬다는 의미였을 것”이라고 했다.

 

정작 장동혁 대표 본인은 관련 질의에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사자의 직접 해명이 없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의 설명은 농담, 사과, 덕담이라는 서로 다른 표현 사이를 오가고 있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만찬장 해프닝을 넘어 정치권과 언론의 관계, 특히 정당 대표가 기자 개인의 보도에 대해 어디까지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는지를 둘러싼 논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정치인의 언론 비판은 가능하지만, 그 방식과 표현이 위압적으로 받아들여졌다면 공적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9월 여행 고민 끝, 경남이 꺼낸 ‘가을 카드’ 5장

여행지를 눈여겨볼 만하다.경상남도는 9월을 맞아 도내에서 즐길 수 있는 축제와 체험형 관광지를 묶은 ‘9월 경남픽(Pick)’ 5선을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곳은 밀양, 고성, 의령, 산청, 남해다. 야간 공연과 불꽃이 어우러지는 문화 축제부터 아이들이 좋아할 공룡 테마 행사, 가을꽃 명소, 한방 웰니스 공간, 이국적인 독일마을까지 여행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는 폭이 넓다.가을밤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첫 번째 목적지는 밀양이다. 밀양 삼문동 밀양강변 일원에서는 오는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2026 전국 문화도시 박람회’가 열린다. ‘하나된 로컬, 함께 만드는 도시의 미래’를 주제로 한 이번 박람회는 전국 각지의 문화도시가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다.행사장에서는 도시별 문화 정책과 성과를 소개하는 정책홍보관을 비롯해 지역 홍보부스, 로컬마켓 등이 운영된다. 각 지역의 특산품과 공예품, 문화 콘텐츠를 둘러볼 수 있어 단순한 전시를 넘어 전국의 지역 문화를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다.특히 밀양강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야간 프로그램은 이번 박람회의 핵심 볼거리다. 9월 11일과 12일에는 밀양강 수면을 무대로 한 수상 가무악극이 진행되고, 전통 어화에서 영감을 얻은 불꽃 연출이 강물과 밤하늘을 동시에 물들인다. 강 위로 번지는 빛과 음악, 공연이 어우러져 초가을 밤의 낭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고성을 빼놓기 어렵다. 고성 당항포 관광지 일원에서는 9월 22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남고성 공룡세계엑스포’가 열린다. 공룡을 주제로 한 국내 대표 축제 가운데 하나로, 아이들에게는 생생한 체험 학습의 장이 되고 어른들에게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올해 엑스포는 공룡의 역사와 생태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 실물 크기 화석과 발자국을 만나는 공간, 캐릭터 중심의 체험관 등으로 꾸며진다. 한반도 공룡발자국화석관에서는 고성 지역이 지닌 지질학적 가치를 확인할 수 있고, 공룡캐릭터관에서는 오니, 고니, 지니, 시니 등 공식 캐릭터들이 관람객을 맞는다.공룡동산과 공룡나라 식물원도 함께 둘러볼 수 있어 하루 일정으로도 알차다. 주말에는 야간개장도 운영돼 오후 9시까지 행사를 즐길 수 있으며, 퍼레이드와 공연, 체험 프로그램이 더해져 축제 분위기를 높인다. 아이와 함께하는 9월 여행지로는 손색이 없다.조용히 가을 풍경 속을 걷고 싶다면 의령이 제격이다. 의령 호국의병의 숲 친수공원에서는 9월 24일부터 10월 25일까지 ‘의령 기강 리치 꽃축제’가 열린다. 낙동강과 남강이 만나는 지점에 자리한 이 공원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다른 표정을 보여주지만, 가을에는 특히 화려하다.축제 기간 공원 일대에는 댑싸리, 억새, 팜파스, 아스타국화, 가우라꽃 등이 어우러진다. 초록빛에서 붉은빛으로 변해가는 댑싸리는 가을의 시작을 알리고, 바람에 흔들리는 팜파스와 억새는 한층 깊은 계절감을 만든다. 보랏빛과 분홍빛 꽃들이 더해져 산책로 곳곳이 사진 명소가 된다.넓은 친수공원은 여유롭게 걷기 좋고,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은 가족, 연인, 친구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화려한 축제장보다 한적한 풍경 속에서 가을을 느끼고 싶은 여행객에게 잘 맞는 코스다.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여행을 원한다면 산청 동의보감촌이 좋은 선택이다. 지리산 자락에 자리한 동의보감촌은 한방과 웰니스를 결합한 국내 대표 체험 관광지다. 산청의 깨끗한 자연환경과 한방 약초 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방문객들은 귀감석 기 체험, 한방 온열 족욕, 약초를 활용한 향낭 만들기, 숲속 산책 등을 즐길 수 있다. 단순히 관광지를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하며 몸의 긴장을 풀 수 있다는 점이 동의보감촌의 매력이다. 초가을의 선선한 공기 속에서 지리산 자락을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휴식이 된다.10월 2일부터 11일까지는 ‘산청한방약초축제’도 예정돼 있다. 지난해 수해로 취소됐던 축제가 다시 열리는 만큼 지역 안팎의 기대가 크다. 9월 하순부터는 축제 분위기가 서서히 조성돼 동의보감촌을 찾는 여행객들이 약초 관련 먹거리와 체험 행사를 미리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이국적인 풍경을 즐기고 싶은 여행객에게는 남해 독일마을이 어울린다. 남해군 삼동면에 위치한 독일마을은 1960~70년대 독일로 파견됐던 광부와 간호사들이 귀국 후 정착하며 조성된 마을이다. 푸른 남해 바다를 배경으로 주황빛 지붕의 독일식 주택들이 줄지어 있어 한국 안의 작은 유럽처럼 느껴진다.마을을 천천히 걸으며 독일풍 건축물과 전망대를 둘러보고, 소품점과 카페를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파독전시관에서는 당시 독일로 건너갔던 광부와 간호사들의 삶과 역사를 살펴볼 수 있어 풍경 이상의 의미를 더한다.남해 독일마을의 가을은 축제로도 활기를 띤다.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독일마을 맥주축제’가 열릴 예정이어서 9월부터 이미 여행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독일식 맥주와 소시지, 공연, 거리 분위기가 어우러져 남해의 바다 풍경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경남의 9월 여행지는 저마다 다른 색을 지닌다. 밀양은 밤의 낭만을, 고성은 가족 체험의 즐거움을, 의령은 가을꽃의 아름다움을, 산청은 치유의 시간을, 남해는 이국적인 휴식을 내세운다.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기 전, 비교적 여유로운 초가을의 공기를 따라 경남 곳곳을 돌아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