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폭염이 키운 달콤함…9월 무화과가 더 맛있어진 이유

올해 9월 제철 과일로 무화과가 주목받고 있다. 여름철 강한 일조량을 충분히 받고 자란 무화과는 달콤한 향과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특히 올해는 폭염의 영향으로 작황이 좋아지면서 시장에서도 무화과를 찾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무화과는 잘 익었을 때 은은한 단맛과 촉촉한 과육을 지니며, 작은 씨앗이 씹히는 독특한 식감을 함께 느낄 수 있다. 껍질이 얇고 과육이 무른 편이라 생과로 먹을 때 신선도가 중요하며, 제철에 맛보는 생무화과는 다른 과일과는 다른 부드러운 풍미를 낸다.

영양 면에서도 무화과는 다양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국가표준식품성분표에 따르면 무화과 100g에는 칼슘과 칼륨 등 미네랄이 들어 있다.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에 관여하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으며, 혈압 조절과 부기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칼슘은 뼈와 치아 건강 유지에 필요한 대표적인 미네랄이다.

 

무화과에는 철분도 포함돼 있어 평소 피로감을 느끼거나 철분 섭취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식단 속 보조적인 과일로 활용될 수 있다. 다만 특정 질환의 예방이나 치료를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균형 잡힌 식사와 함께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항산화 성분 역시 무화과의 장점으로 꼽힌다. 무화과에는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레스베라트롤 등 식물성 생리활성 성분이 함유돼 있다. 이들 성분은 활성산소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관여할 수 있으며, 세포 손상 감소와 피부 건강 유지, 정상적인 면역 기능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무화과는 예로부터 미용 과일로도 언급돼 왔다. 고대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가 피부 미용을 위해 즐겨 먹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여왕의 과일’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다만 생무화과는 보관 기간이 짧은 편이다. 수분 함량이 높고 과육이 연해 쉽게 물러질 수 있기 때문에 구매 후 가능한 한 빨리 먹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생무화과는 구입 후 2~3일 이내 섭취가 권장된다. 냉장 보관하더라도 장기간 보관에는 적합하지 않아 제철 기간이 더 짧게 느껴질 수 있다.

이러한 생무화과의 단점을 보완하는 식품으로는 건무화과가 있다. 건무화과는 수분을 줄여 쫄깃한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며, 생과보다 보관이 쉽고 휴대하기도 간편하다. 별도의 손질 없이 바로 먹을 수 있어 간식이나 아침 대용 식품으로 활용하기 좋다.

 

건무화과는 다양한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플레인 요거트에 건무화과와 견과류, 그래놀라를 곁들이면 간단한 요거트볼로 즐길 수 있다. 잘게 썬 건무화과를 샐러드에 넣으면 채소의 신선한 맛에 달콤하고 쫄깃한 식감이 더해진다.

 

치즈와의 조합도 좋다. 크림치즈나 브리치즈 위에 건무화과를 올리면 간단한 핑거푸드가 되고, 견과류를 함께 곁들이면 와인 안주나 홈파티 메뉴로도 활용할 수 있다. 오트밀, 시리얼, 스콘, 쿠키 등 홈베이킹 재료로 넣어도 자연스러운 단맛과 식감을 더할 수 있다.

 

무화과는 생과로는 제철의 신선함을, 건과로는 간편함과 보관성을 즐길 수 있는 과일이다. 9월 짧은 제철 동안 생무화과를 맛보고, 이후에는 건무화과를 활용하면 계절이 지나도 무화과 특유의 달콤한 풍미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9월 여행 고민 끝, 경남이 꺼낸 ‘가을 카드’ 5장

여행지를 눈여겨볼 만하다.경상남도는 9월을 맞아 도내에서 즐길 수 있는 축제와 체험형 관광지를 묶은 ‘9월 경남픽(Pick)’ 5선을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곳은 밀양, 고성, 의령, 산청, 남해다. 야간 공연과 불꽃이 어우러지는 문화 축제부터 아이들이 좋아할 공룡 테마 행사, 가을꽃 명소, 한방 웰니스 공간, 이국적인 독일마을까지 여행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는 폭이 넓다.가을밤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첫 번째 목적지는 밀양이다. 밀양 삼문동 밀양강변 일원에서는 오는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2026 전국 문화도시 박람회’가 열린다. ‘하나된 로컬, 함께 만드는 도시의 미래’를 주제로 한 이번 박람회는 전국 각지의 문화도시가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다.행사장에서는 도시별 문화 정책과 성과를 소개하는 정책홍보관을 비롯해 지역 홍보부스, 로컬마켓 등이 운영된다. 각 지역의 특산품과 공예품, 문화 콘텐츠를 둘러볼 수 있어 단순한 전시를 넘어 전국의 지역 문화를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다.특히 밀양강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야간 프로그램은 이번 박람회의 핵심 볼거리다. 9월 11일과 12일에는 밀양강 수면을 무대로 한 수상 가무악극이 진행되고, 전통 어화에서 영감을 얻은 불꽃 연출이 강물과 밤하늘을 동시에 물들인다. 강 위로 번지는 빛과 음악, 공연이 어우러져 초가을 밤의 낭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고성을 빼놓기 어렵다. 고성 당항포 관광지 일원에서는 9월 22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남고성 공룡세계엑스포’가 열린다. 공룡을 주제로 한 국내 대표 축제 가운데 하나로, 아이들에게는 생생한 체험 학습의 장이 되고 어른들에게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올해 엑스포는 공룡의 역사와 생태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 실물 크기 화석과 발자국을 만나는 공간, 캐릭터 중심의 체험관 등으로 꾸며진다. 한반도 공룡발자국화석관에서는 고성 지역이 지닌 지질학적 가치를 확인할 수 있고, 공룡캐릭터관에서는 오니, 고니, 지니, 시니 등 공식 캐릭터들이 관람객을 맞는다.공룡동산과 공룡나라 식물원도 함께 둘러볼 수 있어 하루 일정으로도 알차다. 주말에는 야간개장도 운영돼 오후 9시까지 행사를 즐길 수 있으며, 퍼레이드와 공연, 체험 프로그램이 더해져 축제 분위기를 높인다. 아이와 함께하는 9월 여행지로는 손색이 없다.조용히 가을 풍경 속을 걷고 싶다면 의령이 제격이다. 의령 호국의병의 숲 친수공원에서는 9월 24일부터 10월 25일까지 ‘의령 기강 리치 꽃축제’가 열린다. 낙동강과 남강이 만나는 지점에 자리한 이 공원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다른 표정을 보여주지만, 가을에는 특히 화려하다.축제 기간 공원 일대에는 댑싸리, 억새, 팜파스, 아스타국화, 가우라꽃 등이 어우러진다. 초록빛에서 붉은빛으로 변해가는 댑싸리는 가을의 시작을 알리고, 바람에 흔들리는 팜파스와 억새는 한층 깊은 계절감을 만든다. 보랏빛과 분홍빛 꽃들이 더해져 산책로 곳곳이 사진 명소가 된다.넓은 친수공원은 여유롭게 걷기 좋고,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은 가족, 연인, 친구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화려한 축제장보다 한적한 풍경 속에서 가을을 느끼고 싶은 여행객에게 잘 맞는 코스다.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여행을 원한다면 산청 동의보감촌이 좋은 선택이다. 지리산 자락에 자리한 동의보감촌은 한방과 웰니스를 결합한 국내 대표 체험 관광지다. 산청의 깨끗한 자연환경과 한방 약초 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방문객들은 귀감석 기 체험, 한방 온열 족욕, 약초를 활용한 향낭 만들기, 숲속 산책 등을 즐길 수 있다. 단순히 관광지를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하며 몸의 긴장을 풀 수 있다는 점이 동의보감촌의 매력이다. 초가을의 선선한 공기 속에서 지리산 자락을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휴식이 된다.10월 2일부터 11일까지는 ‘산청한방약초축제’도 예정돼 있다. 지난해 수해로 취소됐던 축제가 다시 열리는 만큼 지역 안팎의 기대가 크다. 9월 하순부터는 축제 분위기가 서서히 조성돼 동의보감촌을 찾는 여행객들이 약초 관련 먹거리와 체험 행사를 미리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이국적인 풍경을 즐기고 싶은 여행객에게는 남해 독일마을이 어울린다. 남해군 삼동면에 위치한 독일마을은 1960~70년대 독일로 파견됐던 광부와 간호사들이 귀국 후 정착하며 조성된 마을이다. 푸른 남해 바다를 배경으로 주황빛 지붕의 독일식 주택들이 줄지어 있어 한국 안의 작은 유럽처럼 느껴진다.마을을 천천히 걸으며 독일풍 건축물과 전망대를 둘러보고, 소품점과 카페를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파독전시관에서는 당시 독일로 건너갔던 광부와 간호사들의 삶과 역사를 살펴볼 수 있어 풍경 이상의 의미를 더한다.남해 독일마을의 가을은 축제로도 활기를 띤다.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독일마을 맥주축제’가 열릴 예정이어서 9월부터 이미 여행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독일식 맥주와 소시지, 공연, 거리 분위기가 어우러져 남해의 바다 풍경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경남의 9월 여행지는 저마다 다른 색을 지닌다. 밀양은 밤의 낭만을, 고성은 가족 체험의 즐거움을, 의령은 가을꽃의 아름다움을, 산청은 치유의 시간을, 남해는 이국적인 휴식을 내세운다.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기 전, 비교적 여유로운 초가을의 공기를 따라 경남 곳곳을 돌아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