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돌도 안 됐는데 스마트폰…영유아 절반 두 살 전 시작


영유아 2명 가운데 1명은 만 2세가 되기 전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후 12개월이 되기 전부터 스마트폰을 접했다는 응답도 10%를 넘었다. 

 

28일 연합뉴스가 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건강연구소의 정신건강 연구정보지 ‘MIND’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2~5세 영유아 400명의 부모를 대상으로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시작 연령을 조사한 결과 ‘생후 12~23개월’이라는 응답이 37.18%로 가장 많았다.

 

‘생후 0~11개월’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응답도 13.80%에 달했다. 두 연령대를 합치면 만 2세가 되기 전에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한 영유아는 50.98%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영유아 2명 중 1명꼴이다.

 

이후 ‘생후 24~35개월’에 처음 스마트폰을 사용했다는 응답이 26.66%로 뒤를 이었다. ‘생후 36~47개월’과 ‘48~59개월’에 처음 사용했다는 응답도 각각 12% 안팎이었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평일보다 주말에 늘어나는 모습이 뚜렷했다. 평일에는 하루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1시간 미만’이라는 응답이 56.78%로 가장 많았다.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32.74%를 차지했고, ‘1~3시간 미만’은 9.46%였다.

 

주말에는 1시간 미만 사용한다는 비율이 54.87%로 평일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1~3시간 미만 사용한다는 응답은 22.58%로 크게 증가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1.28%로 평일보다 낮아졌다.

 


평소에는 스마트폰을 거의 보여주지 않는 가정에서도 주말 외출이나 식사, 집안일 등을 하는 동안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건네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영유아의 행동 특성과 부모의 스마트폰 사용 정도도 함께 살펴봤다. 아동 행동평가척도(K-CBCL 1.5-5)를 활용한 조사에서 전체 대상의 25%는 문제행동 ‘준임상 범위’, 29%는 ‘임상 범위’로 분류됐다. 두 범위를 합하면 54%다.

 

부모의 스마트폰 사용 정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11.5%가 ‘잠재적 위험 사용자군’, 0.25%가 ‘고위험 사용자군’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조사는 영유아의 스마트폰 사용과 행동 특성, 부모의 스마트폰 사용 정도를 함께 조사한 것으로, 스마트폰 사용이 문제행동을 직접 일으킨다는 의미는 아니다. 부모의 스마트폰 사용과 영유아의 행동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확인됐다는 뜻도 아니다.

 

전문가들은 영유아기에는 스마트폰이나 TV 등 화면을 보는 시간을 줄이고 보호자와 대화하거나 책을 읽고 신체 활동을 하는 등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2019년 5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한 신체활동·좌식 행동·수면 지침을 발표하며 어린 연령의 화면 노출을 제한하도록 권고했다.

 

WHO는 1세 미만 영아에게는 스크린 노출을 권하지 않는다. 1세 아동도 TV나 영상 시청, 컴퓨터 게임 등 앉아서 화면을 보는 시간을 갖지 않는 것을 권고한다. 2세부터는 하루 1시간 이하로 제한하고, 적을수록 좋다고 제시했다. 3~4세 역시 하루 1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이 권고 기준이다.

 

대신 아이가 가만히 있어야 하는 시간에는 보호자가 함께 책을 읽거나 이야기를 들려주고 노래를 부르는 등 화면을 활용하지 않는 활동을 권장한다.

 

스마트폰이 아이의 주의를 돌리거나 보호자가 잠시 시간을 확보하는 육아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가운데, 사용을 시작하는 연령도 낮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가정에서 영유아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과 상황에 대한 적절한 기준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리랑이 이렇게 힙했나

어우러지는 제51회 정선아리랑제가 오는 10월 1일부터 4일까지 정선읍 일원에서 열린다.강원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은 올해 축제를*‘정선의 소리, 끝없는 비상’이라는 주제로 마련했다. 행사는 정선공설운동장을 중심으로 아리랑센터, 아리샘터, 아라리공원 등 정선읍 곳곳에서 펼쳐진다. 공연과 경연, 전시, 체험행사 등 모두 11개 부문 114개 프로그램이 준비돼 전통과 현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을 예고하고 있다.축제의 문은 10월 1일 열린다. 이날에는 정선아리랑의 미래 비전을 알리는 선포식과 함께 대규모 아리랑 합창이 마련된다. 여러 목소리가 한데 모여 정선의 대표 소리를 울려 퍼뜨리는 장면은 올해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무대가 될 전망이다. 밤이 되면 분위기는 한층 화려해진다. 1200여 대의 드론이 정선의 밤하늘을 수놓고, 불꽃놀이가 더해져 가을밤 축제의 열기를 끌어올린다.둘째 날인 10월 2일에는 전국아리랑합창경연대회가 열린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들이 저마다의 색깔로 아리랑을 해석하며 무대를 꾸민다. 정선아리랑이 지역의 노래를 넘어 한국인의 정서를 품은 소리로 확장되는 순간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10월 3일에는 축제의 흥이 거리로 이어진다. 정선읍 시가지에서는 아리랑 퍼레이드가 펼쳐져 관람객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장면을 만든다. 같은 날에는 전통 가락을 젊은 감각으로 풀어낸 A-POP 댄스 경연대회도 열린다. 아리랑 멜로디와 현대적 비트를 결합한 무대가 마련돼, 전통이 박제된 유산이 아니라 지금도 새롭게 변주될 수 있는 문화임을 보여줄 예정이다.학술적 의미를 더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10월 3일 오후 3시 아리샘터에서는 ‘소리의 유산에서 미래의 선율로, 세계를 품은 음악 도시 정선’을 주제로 제51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이 열린다. 정선아리랑의 문화적 가치와 앞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짚어보는 시간이다.축제장에서는 정선아리랑의 지난 시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주제관도 운영된다. 공설운동장 일원에 마련되는 정선아리랑 주제관에서는 정선아리랑의 역사와 노랫말, 지난 50년간 축제가 걸어온 발자취를 사진과 영상, 각종 자료로 살펴볼 수 있다. 유네스코 음악 창의 도시를 향한 정선의 도전도 함께 소개돼 축제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만나는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축제장 주변에는 143개의 먹거리 부스가 들어선다. 정선의 전통 음식과 지역 특색을 살린 메뉴들이 방문객을 맞는다. 공연을 보고, 거리를 걷고, 지역 음식을 맛보는 동안 정선의 가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관람 편의를 위한 안내와 교통 대책도 준비됐다. 삼성카드 모니모 앱에서는 축제 일정과 행사장 위치, 주변 관광지, 먹거리 정보, 체험 프로그램, 스탬프 행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차량 방문객은 종합경기장에 주차한 뒤 아라리교를 건너 약 10분 정도 걸으면 정선공설운동장 축제장에 도착할 수 있다. 축제 기간에는 셔틀버스도 운영된다.최종수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이사장은 “올해 축제는 영화 ‘아리랑’ 100년과 정선아리랑제 50년의 역사가 함께 만나는 뜻깊은 자리”라며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정선을 찾아 오래 기억될 가을 추억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정선아리랑제는 한 곡의 노래를 넘어 지역의 삶과 역사, 흥을 품은 축제다. 낮에는 거리와 무대에서 아리랑의 다양한 변신을 만나고, 밤에는 드론과 불꽃이 그리는 하늘 아래 머무는 시간. 올가을 정선은 듣고, 보고, 걷고, 맛보는 여행지로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