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AI 거품론, 증시 고점까지 계속될 것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을 둘러싼 거품 논란이 증시의 AI 랠리가 정점을 찍을 때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빅테크의 대규모 투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미·중 패권 경쟁이 AI 투자 속도를 쉽게 늦추지 못하게 하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년 차 이코노미스트인 김효진 신영증권 박사는 최근 유튜브 채널 ‘머니인더트랩’에 출연해 AI 거품론과 빅테크의 과잉투자 논란을 짚었다. 김 박사는 AI 거품론이 증시의 AI 랠리가 고점을 기록하는 시점까지 계속될 것으로 봤다. AI 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있지만 주가와 산업이 언제까지 상승세를 이어갈지를 두고 우려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빅테크의 자금 조달 능력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우려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금리가 높아지면 빅테크 역시 부담을 받을 수 있지만,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경우 가장 먼저 경고음이 나오는 곳은 빅테크보다 후순위 국가나 기업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기대 수익률이 높은 빅테크와 데이터센터는 국채 금리가 오르더라도 여전히 자본 배분에서 우선순위가 높다는 설명이다.

 


AI 투자가 필요한 수준을 넘어선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미·중 패권 경쟁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중국과의 경쟁 때문에 미국을 중심으로 AI 투자를 쉽게 줄이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김 박사는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 다리오 아모데이의 에세이를 사례로 들며 중국을 겨냥한 AI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 대한 데이터 접근과 칩 판매를 제한하는 한편, AI 개발 속도를 조절하기 위한 국제적인 논의에 중국도 참여시켜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는 것이다.

 

김 박사는 시장의 위험 신호를 확인하기 위해 네 가지 지표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첫 번째는 글로벌 증시에서 AI 관련 종목에 자금이 얼마나 집중되고 있는지다. AI 관련주만 오르고 다른 종목이 크게 하락하는 상황이 나타난다면 다른 종목을 팔아 AI 주식을 사는 자금 이동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금리 상승 속도도 주요 지표로 꼽았다. 김 박사는 현재 금리 흐름에 대해 이미 경고등이 들어온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적자 기업을 포함한 대규모 기업공개(IPO)가 얼마나 원활하게 진행되는지, 사모 크레딧을 통해 AI 분야로 얼마나 많은 자금이 흘러가는지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으로 미뤄진 오픈AI의 상장을 중요한 분기점으로 제시했다. 오픈AI가 상장할 무렵에는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주식 투자를 이어가도 되는 상황인지, 자산이 늘어난 데 따른 자신감 때문에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증시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완만한 상승 흐름을 예상하면서도 신규 자금을 크게 투입하는 방식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미 손실을 보고 있는 투자자라면 지수가 다시 힘을 내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 흐름을 보일 때 일부 매도 등을 통해 손실을 줄여나가는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리랑이 이렇게 힙했나

어우러지는 제51회 정선아리랑제가 오는 10월 1일부터 4일까지 정선읍 일원에서 열린다.강원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은 올해 축제를*‘정선의 소리, 끝없는 비상’이라는 주제로 마련했다. 행사는 정선공설운동장을 중심으로 아리랑센터, 아리샘터, 아라리공원 등 정선읍 곳곳에서 펼쳐진다. 공연과 경연, 전시, 체험행사 등 모두 11개 부문 114개 프로그램이 준비돼 전통과 현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을 예고하고 있다.축제의 문은 10월 1일 열린다. 이날에는 정선아리랑의 미래 비전을 알리는 선포식과 함께 대규모 아리랑 합창이 마련된다. 여러 목소리가 한데 모여 정선의 대표 소리를 울려 퍼뜨리는 장면은 올해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무대가 될 전망이다. 밤이 되면 분위기는 한층 화려해진다. 1200여 대의 드론이 정선의 밤하늘을 수놓고, 불꽃놀이가 더해져 가을밤 축제의 열기를 끌어올린다.둘째 날인 10월 2일에는 전국아리랑합창경연대회가 열린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들이 저마다의 색깔로 아리랑을 해석하며 무대를 꾸민다. 정선아리랑이 지역의 노래를 넘어 한국인의 정서를 품은 소리로 확장되는 순간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10월 3일에는 축제의 흥이 거리로 이어진다. 정선읍 시가지에서는 아리랑 퍼레이드가 펼쳐져 관람객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장면을 만든다. 같은 날에는 전통 가락을 젊은 감각으로 풀어낸 A-POP 댄스 경연대회도 열린다. 아리랑 멜로디와 현대적 비트를 결합한 무대가 마련돼, 전통이 박제된 유산이 아니라 지금도 새롭게 변주될 수 있는 문화임을 보여줄 예정이다.학술적 의미를 더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10월 3일 오후 3시 아리샘터에서는 ‘소리의 유산에서 미래의 선율로, 세계를 품은 음악 도시 정선’을 주제로 제51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이 열린다. 정선아리랑의 문화적 가치와 앞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짚어보는 시간이다.축제장에서는 정선아리랑의 지난 시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주제관도 운영된다. 공설운동장 일원에 마련되는 정선아리랑 주제관에서는 정선아리랑의 역사와 노랫말, 지난 50년간 축제가 걸어온 발자취를 사진과 영상, 각종 자료로 살펴볼 수 있다. 유네스코 음악 창의 도시를 향한 정선의 도전도 함께 소개돼 축제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만나는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축제장 주변에는 143개의 먹거리 부스가 들어선다. 정선의 전통 음식과 지역 특색을 살린 메뉴들이 방문객을 맞는다. 공연을 보고, 거리를 걷고, 지역 음식을 맛보는 동안 정선의 가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관람 편의를 위한 안내와 교통 대책도 준비됐다. 삼성카드 모니모 앱에서는 축제 일정과 행사장 위치, 주변 관광지, 먹거리 정보, 체험 프로그램, 스탬프 행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차량 방문객은 종합경기장에 주차한 뒤 아라리교를 건너 약 10분 정도 걸으면 정선공설운동장 축제장에 도착할 수 있다. 축제 기간에는 셔틀버스도 운영된다.최종수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이사장은 “올해 축제는 영화 ‘아리랑’ 100년과 정선아리랑제 50년의 역사가 함께 만나는 뜻깊은 자리”라며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정선을 찾아 오래 기억될 가을 추억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정선아리랑제는 한 곡의 노래를 넘어 지역의 삶과 역사, 흥을 품은 축제다. 낮에는 거리와 무대에서 아리랑의 다양한 변신을 만나고, 밤에는 드론과 불꽃이 그리는 하늘 아래 머무는 시간. 올가을 정선은 듣고, 보고, 걷고, 맛보는 여행지로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