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큐브

먹고 보고 한 번에…충남 노포여행 뜬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음식점과 관광지를 한 번에 둘러보는 미식형 국내여행 상품이 확대되고 있다. 유명 관광지만 빠르게 둘러보는 여행에서 벗어나 지역의 음식과 생활문화까지 함께 경험하려는 수요를 겨냥한 상품이다. 

 

노랑풍선은 충남문화관광재단과 함께 충청남도 7개 시·군의 노포 음식점과 주요 관광지를 연계한 ‘노포맛집 충청남도’ 기획전을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와 연계해 아산, 보령, 홍성, 서산, 태안, 서천, 당진 등 7개 지역의 음식과 관광 콘텐츠를 하나의 여행 일정으로 구성했다. 각 지역의 대표 음식과 오랜 전통을 가진 식당을 찾은 뒤 주변 관광지를 함께 둘러볼 수 있도록 동선을 짰다.

 

여행객은 지역마다 이어져 온 영양굴밥, 게국지, 불고기, 칼제비 등을 맛볼 수 있다. 아산에서는 공세리성당과 외암민속마을을 둘러보고, 보령에서는 충청수영성과 상화원, 성주산자연휴양림 등을 방문한다.

 

홍성 일정에는 홍주읍성과 광천토굴새우젓홍보관이 포함됐으며, 서산에서는 유기방가옥과 해미읍성, 간월암 등을 둘러볼 수 있다. 태안에서는 꽃지해수욕장과 신두리해안사구를 방문하고, 서천에서는 신성리갈대밭과 국립생태원을 여행한다.

 


당진에서는 신평양조장과 합덕성당, 신리성지 등을 연계했다. 지역별로 음식뿐 아니라 자연과 역사, 문화 관련 관광지를 함께 배치해 한 지역의 맛과 볼거리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상품에는 노포에서의 식사와 일부 관광시설 입장 등이 포함된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전용 차량으로 지역을 이동하도록 구성해 여행객이 직접 식당과 관광지 사이의 이동 경로를 짜야 하는 부담도 줄였다.

 

여행 일정은 한 지역을 방문하는 당일 여행과 여러 지역을 묶은 2일 일정으로 나뉜다. 7개 지역을 연결해 둘러보는 상품도 마련해 여행객이 자신의 일정과 관심사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충남도는 ‘충남 방문의 해’를 계기로 지역의 볼거리뿐 아니라 먹거리와 체험 콘텐츠를 활용한 관광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역의 대표 맛집과 노포를 관광자원과 연결해 여행객이 한 지역에 더 오래 머물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국내여행에서도 오래된 음식점이나 전통시장 등 지역 고유의 생활문화를 여행의 목적으로 삼는 ‘로컬 미식여행’이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음식점과 관광지를 하나의 동선으로 묶으면 여행객이 여러 장소를 자연스럽게 방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활용되고 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충남의 오래된 맛을 간직한 음식점과 주요 관광지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했다”며 “가을철 가까운 국내에서 미식과 지역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 선택지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리랑이 이렇게 힙했나

어우러지는 제51회 정선아리랑제가 오는 10월 1일부터 4일까지 정선읍 일원에서 열린다.강원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은 올해 축제를*‘정선의 소리, 끝없는 비상’이라는 주제로 마련했다. 행사는 정선공설운동장을 중심으로 아리랑센터, 아리샘터, 아라리공원 등 정선읍 곳곳에서 펼쳐진다. 공연과 경연, 전시, 체험행사 등 모두 11개 부문 114개 프로그램이 준비돼 전통과 현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을 예고하고 있다.축제의 문은 10월 1일 열린다. 이날에는 정선아리랑의 미래 비전을 알리는 선포식과 함께 대규모 아리랑 합창이 마련된다. 여러 목소리가 한데 모여 정선의 대표 소리를 울려 퍼뜨리는 장면은 올해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무대가 될 전망이다. 밤이 되면 분위기는 한층 화려해진다. 1200여 대의 드론이 정선의 밤하늘을 수놓고, 불꽃놀이가 더해져 가을밤 축제의 열기를 끌어올린다.둘째 날인 10월 2일에는 전국아리랑합창경연대회가 열린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들이 저마다의 색깔로 아리랑을 해석하며 무대를 꾸민다. 정선아리랑이 지역의 노래를 넘어 한국인의 정서를 품은 소리로 확장되는 순간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10월 3일에는 축제의 흥이 거리로 이어진다. 정선읍 시가지에서는 아리랑 퍼레이드가 펼쳐져 관람객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장면을 만든다. 같은 날에는 전통 가락을 젊은 감각으로 풀어낸 A-POP 댄스 경연대회도 열린다. 아리랑 멜로디와 현대적 비트를 결합한 무대가 마련돼, 전통이 박제된 유산이 아니라 지금도 새롭게 변주될 수 있는 문화임을 보여줄 예정이다.학술적 의미를 더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10월 3일 오후 3시 아리샘터에서는 ‘소리의 유산에서 미래의 선율로, 세계를 품은 음악 도시 정선’을 주제로 제51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이 열린다. 정선아리랑의 문화적 가치와 앞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짚어보는 시간이다.축제장에서는 정선아리랑의 지난 시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주제관도 운영된다. 공설운동장 일원에 마련되는 정선아리랑 주제관에서는 정선아리랑의 역사와 노랫말, 지난 50년간 축제가 걸어온 발자취를 사진과 영상, 각종 자료로 살펴볼 수 있다. 유네스코 음악 창의 도시를 향한 정선의 도전도 함께 소개돼 축제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만나는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축제장 주변에는 143개의 먹거리 부스가 들어선다. 정선의 전통 음식과 지역 특색을 살린 메뉴들이 방문객을 맞는다. 공연을 보고, 거리를 걷고, 지역 음식을 맛보는 동안 정선의 가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관람 편의를 위한 안내와 교통 대책도 준비됐다. 삼성카드 모니모 앱에서는 축제 일정과 행사장 위치, 주변 관광지, 먹거리 정보, 체험 프로그램, 스탬프 행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차량 방문객은 종합경기장에 주차한 뒤 아라리교를 건너 약 10분 정도 걸으면 정선공설운동장 축제장에 도착할 수 있다. 축제 기간에는 셔틀버스도 운영된다.최종수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이사장은 “올해 축제는 영화 ‘아리랑’ 100년과 정선아리랑제 50년의 역사가 함께 만나는 뜻깊은 자리”라며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정선을 찾아 오래 기억될 가을 추억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정선아리랑제는 한 곡의 노래를 넘어 지역의 삶과 역사, 흥을 품은 축제다. 낮에는 거리와 무대에서 아리랑의 다양한 변신을 만나고, 밤에는 드론과 불꽃이 그리는 하늘 아래 머무는 시간. 올가을 정선은 듣고, 보고, 걷고, 맛보는 여행지로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