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신혼부부 보금자리론 소득기준 완화…1인 7000만 원까지


신혼부부가 주택 마련을 위해 보금자리론을 이용할 때 적용되는 소득 기준이 완화된다. 부부 합산 소득이 기존 기준을 넘어도 부부 중 한 사람의 연소득이 7000만원 이하라면 보금자리론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신혼가구의 소득 기준을 이같이 개선한다고 28일 밝혔다. 새로운 기준은 다음달 19일부터 접수되는 신규 대출 신청 건부터 적용된다.

 

대상은 대출 신청일을 기준으로 혼인신고를 한 지 7년 이내인 신혼부부다. 아직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더라도 대출 신청일로부터 3개월 이내 결혼할 예정인 경우 신혼가구로 인정된다.

 

기존에는 신혼가구의 부부 합산 소득을 기준으로 보금자리론 이용 가능 여부를 판단했다. 무자녀 신혼가구는 부부 합산 연소득 8500만원 이하, 1자녀 가구는 9000만원 이하, 2자녀 이상 가구는 1억원 이하인 경우 합산 소득 기준을 적용한다. 여기서 자녀는 만 19세 미만만 인정된다.

 

다만 부부 합산 소득이 이 기준을 넘어서는 경우에도 앞으로는 부부 중 한 사람의 연소득이 7000만원 이하라면 해당 소득을 기준으로 보금자리론을 신청할 수 있다. 결혼으로 인해 부부의 소득을 합산하면서 정책대출 이용이 어려워지는 이른바 ‘결혼 페널티’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1인 소득 기준을 적용받을 경우 대출 심사 방식도 달라진다. 상환능력을 판단하는 총부채상환비율(DTI) 심사에서는 부부 합산 소득을 사용할 수 없고, 대출을 신청하는 한 사람의 소득과 부채를 기준으로 심사한다.

 

소득을 증명하는 사람과 대출을 받는 사람을 다르게 지정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신혼부부 중 1인의 소득을 기준으로 신청할 경우 소득을 입증하는 사람이 직접 대출을 신청해 차주가 되어야 한다.

 

배우자의 소득과 부채가 심사에서 완전히 제외되는 것은 아니다. 우대금리 적용 여부와 실수요자 요건 등을 확인하기 위해 배우자의 소득도 확인한다. 배우자가 보유한 중도금 대출이나 전세자금 대출 등 상환해야 할 대출이 있는지도 확인 대상이다.

 

주택 보유 여부 역시 부부를 따로 판단하지 않는다. 1인 소득 기준으로 보금자리론을 신청하더라도 주택 보유 수는 부부가 가진 주택을 합산해 판단한다.

 

규제지역에서 DTI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의 10%포인트 차감 적용을 받지 않기 위한 요건은 별도로 유지된다. 부부 모두 무주택자여야 하고 부부 합산 연소득이 70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세부적으로는 구입 용도의 대출이어야 하며 부부 모두 무주택자이고, 구입하려는 주택의 가격이 6억원 이하여야 한다. 여기에 부부 합산 연소득이 7000만원 이하인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번 제도 개선은 신혼부부가 결혼 이후 주택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소득 기준 때문에 정책대출을 이용하지 못하는 사례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김경환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은 “청년세대의 안정적인 주거 마련을 위한 정책대출 지원에 부족함이 없는지 지속적으로 살피고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리랑이 이렇게 힙했나

어우러지는 제51회 정선아리랑제가 오는 10월 1일부터 4일까지 정선읍 일원에서 열린다.강원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은 올해 축제를*‘정선의 소리, 끝없는 비상’이라는 주제로 마련했다. 행사는 정선공설운동장을 중심으로 아리랑센터, 아리샘터, 아라리공원 등 정선읍 곳곳에서 펼쳐진다. 공연과 경연, 전시, 체험행사 등 모두 11개 부문 114개 프로그램이 준비돼 전통과 현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을 예고하고 있다.축제의 문은 10월 1일 열린다. 이날에는 정선아리랑의 미래 비전을 알리는 선포식과 함께 대규모 아리랑 합창이 마련된다. 여러 목소리가 한데 모여 정선의 대표 소리를 울려 퍼뜨리는 장면은 올해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무대가 될 전망이다. 밤이 되면 분위기는 한층 화려해진다. 1200여 대의 드론이 정선의 밤하늘을 수놓고, 불꽃놀이가 더해져 가을밤 축제의 열기를 끌어올린다.둘째 날인 10월 2일에는 전국아리랑합창경연대회가 열린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들이 저마다의 색깔로 아리랑을 해석하며 무대를 꾸민다. 정선아리랑이 지역의 노래를 넘어 한국인의 정서를 품은 소리로 확장되는 순간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10월 3일에는 축제의 흥이 거리로 이어진다. 정선읍 시가지에서는 아리랑 퍼레이드가 펼쳐져 관람객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장면을 만든다. 같은 날에는 전통 가락을 젊은 감각으로 풀어낸 A-POP 댄스 경연대회도 열린다. 아리랑 멜로디와 현대적 비트를 결합한 무대가 마련돼, 전통이 박제된 유산이 아니라 지금도 새롭게 변주될 수 있는 문화임을 보여줄 예정이다.학술적 의미를 더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10월 3일 오후 3시 아리샘터에서는 ‘소리의 유산에서 미래의 선율로, 세계를 품은 음악 도시 정선’을 주제로 제51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이 열린다. 정선아리랑의 문화적 가치와 앞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짚어보는 시간이다.축제장에서는 정선아리랑의 지난 시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주제관도 운영된다. 공설운동장 일원에 마련되는 정선아리랑 주제관에서는 정선아리랑의 역사와 노랫말, 지난 50년간 축제가 걸어온 발자취를 사진과 영상, 각종 자료로 살펴볼 수 있다. 유네스코 음악 창의 도시를 향한 정선의 도전도 함께 소개돼 축제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만나는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축제장 주변에는 143개의 먹거리 부스가 들어선다. 정선의 전통 음식과 지역 특색을 살린 메뉴들이 방문객을 맞는다. 공연을 보고, 거리를 걷고, 지역 음식을 맛보는 동안 정선의 가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관람 편의를 위한 안내와 교통 대책도 준비됐다. 삼성카드 모니모 앱에서는 축제 일정과 행사장 위치, 주변 관광지, 먹거리 정보, 체험 프로그램, 스탬프 행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차량 방문객은 종합경기장에 주차한 뒤 아라리교를 건너 약 10분 정도 걸으면 정선공설운동장 축제장에 도착할 수 있다. 축제 기간에는 셔틀버스도 운영된다.최종수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이사장은 “올해 축제는 영화 ‘아리랑’ 100년과 정선아리랑제 50년의 역사가 함께 만나는 뜻깊은 자리”라며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정선을 찾아 오래 기억될 가을 추억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정선아리랑제는 한 곡의 노래를 넘어 지역의 삶과 역사, 흥을 품은 축제다. 낮에는 거리와 무대에서 아리랑의 다양한 변신을 만나고, 밤에는 드론과 불꽃이 그리는 하늘 아래 머무는 시간. 올가을 정선은 듣고, 보고, 걷고, 맛보는 여행지로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