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이슈

곤충 잡는 식물, 어디까지 봤니?

 곤충을 잡아먹는 식물의 신비로운 생태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전이 서울대공원에서 열린다.

 

서울대공원 식물원은 오는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동식물원 정문 호랑이상 옆 마중정원에서 제20회 식충식물 특별전시 ‘자바쓰(JBS)와 함께 떠나는 북아메리카 식충식물 탐험’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북아메리카 식충식물을 주제로 꾸며진다. 관람객은 파리지옥을 비롯해 다양한 식충식물을 직접 살펴보며, 식물이 곤충을 어떻게 유인하고 포획하는지 관찰할 수 있다. 식충식물은 영양분이 부족한 습지나 산성 토양 등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곤충을 잡아 부족한 양분을 보충하는 독특한 생존 전략을 발달시켜 왔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식충식물의 생태적 특징을 쉽고 흥미롭게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시의 안내자 역할은 식충식물 아이돌 그룹 JBS가 맡는다. JBS는 2025년 서울대공원 식물원 개원 40주년을 기념해 대국민 이름 공모를 통해 탄생한 캐릭터다. 다소 낯설고 무섭게 느껴질 수 있는 식충식물을 보다 친근하고 재미있게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관람객은 JBS 캐릭터와 함께 북아메리카 식충식물의 세계를 여행하듯 전시를 둘러볼 수 있다.
 

 

서울대공원 식충식물 특별전시는 2003년부터 매년 이어져 온 식물원의 대표 전시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이 전시는 다양한 식충식물을 선보이며 식충식물의 매력을 시민들에게 알려왔다. 특히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인기가 높다. 식물이 움직이지 않는 존재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곤충을 유인해 잡아먹는 생존 방식은 아이들에게 자연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소재가 된다.

 

전시 기간에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무료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먼저 숲해설가와 함께하는 북아메리카 식충식물 전문해설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해설을 통해 관람객은 식충식물의 종류와 서식 환경, 포획 방식 등을 보다 자세히 이해할 수 있다. 단순히 식물을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왜 이런 방식으로 진화했는지까지 배울 수 있어 교육적 효과가 크다.

 

파리지옥을 직접 관찰하고 화분을 만들어보는 치유가드닝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파리지옥은 잎이 덫처럼 닫히며 곤충을 잡는 대표적인 식충식물이다. 관람객은 파리지옥의 형태와 움직임을 가까이에서 살펴보고, 식물을 심고 가꾸는 활동을 통해 식충식물을 더욱 친숙하게 경험할 수 있다. 식물과 교감하는 과정은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 관람객에게도 색다른 즐거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식충식물 캐릭터를 활용한 목공예 체험도 준비된다. JBS 캐릭터를 소재로 한 만들기 활동은 전시 관람의 재미를 더하고, 식충식물에 대한 기억을 오래 남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이 밖에도 전시 기간 동안 JBS 캐릭터 포토존이 상시 운영돼 관람객은 전시 관람 후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이번 특별전은 가을 나들이와 생태 교육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기대된다. 서울대공원 식물원은 식충식물의 독특한 생존 방식과 생태적 가치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자연을 보다 재미있고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식충식물의 신비로운 매력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자리”라며 “가족, 어린이, 식물에 관심 있는 시민들이 자연의 다양성을 즐겁게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리랑이 이렇게 힙했나

어우러지는 제51회 정선아리랑제가 오는 10월 1일부터 4일까지 정선읍 일원에서 열린다.강원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은 올해 축제를*‘정선의 소리, 끝없는 비상’이라는 주제로 마련했다. 행사는 정선공설운동장을 중심으로 아리랑센터, 아리샘터, 아라리공원 등 정선읍 곳곳에서 펼쳐진다. 공연과 경연, 전시, 체험행사 등 모두 11개 부문 114개 프로그램이 준비돼 전통과 현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을 예고하고 있다.축제의 문은 10월 1일 열린다. 이날에는 정선아리랑의 미래 비전을 알리는 선포식과 함께 대규모 아리랑 합창이 마련된다. 여러 목소리가 한데 모여 정선의 대표 소리를 울려 퍼뜨리는 장면은 올해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무대가 될 전망이다. 밤이 되면 분위기는 한층 화려해진다. 1200여 대의 드론이 정선의 밤하늘을 수놓고, 불꽃놀이가 더해져 가을밤 축제의 열기를 끌어올린다.둘째 날인 10월 2일에는 전국아리랑합창경연대회가 열린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들이 저마다의 색깔로 아리랑을 해석하며 무대를 꾸민다. 정선아리랑이 지역의 노래를 넘어 한국인의 정서를 품은 소리로 확장되는 순간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10월 3일에는 축제의 흥이 거리로 이어진다. 정선읍 시가지에서는 아리랑 퍼레이드가 펼쳐져 관람객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장면을 만든다. 같은 날에는 전통 가락을 젊은 감각으로 풀어낸 A-POP 댄스 경연대회도 열린다. 아리랑 멜로디와 현대적 비트를 결합한 무대가 마련돼, 전통이 박제된 유산이 아니라 지금도 새롭게 변주될 수 있는 문화임을 보여줄 예정이다.학술적 의미를 더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10월 3일 오후 3시 아리샘터에서는 ‘소리의 유산에서 미래의 선율로, 세계를 품은 음악 도시 정선’을 주제로 제51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이 열린다. 정선아리랑의 문화적 가치와 앞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짚어보는 시간이다.축제장에서는 정선아리랑의 지난 시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주제관도 운영된다. 공설운동장 일원에 마련되는 정선아리랑 주제관에서는 정선아리랑의 역사와 노랫말, 지난 50년간 축제가 걸어온 발자취를 사진과 영상, 각종 자료로 살펴볼 수 있다. 유네스코 음악 창의 도시를 향한 정선의 도전도 함께 소개돼 축제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만나는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축제장 주변에는 143개의 먹거리 부스가 들어선다. 정선의 전통 음식과 지역 특색을 살린 메뉴들이 방문객을 맞는다. 공연을 보고, 거리를 걷고, 지역 음식을 맛보는 동안 정선의 가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관람 편의를 위한 안내와 교통 대책도 준비됐다. 삼성카드 모니모 앱에서는 축제 일정과 행사장 위치, 주변 관광지, 먹거리 정보, 체험 프로그램, 스탬프 행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차량 방문객은 종합경기장에 주차한 뒤 아라리교를 건너 약 10분 정도 걸으면 정선공설운동장 축제장에 도착할 수 있다. 축제 기간에는 셔틀버스도 운영된다.최종수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이사장은 “올해 축제는 영화 ‘아리랑’ 100년과 정선아리랑제 50년의 역사가 함께 만나는 뜻깊은 자리”라며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정선을 찾아 오래 기억될 가을 추억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정선아리랑제는 한 곡의 노래를 넘어 지역의 삶과 역사, 흥을 품은 축제다. 낮에는 거리와 무대에서 아리랑의 다양한 변신을 만나고, 밤에는 드론과 불꽃이 그리는 하늘 아래 머무는 시간. 올가을 정선은 듣고, 보고, 걷고, 맛보는 여행지로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