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국산 비만치료제 에페, 마운자로 절반 가격 전망

 한미약품이 이르면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페’의 첫 달 투약분 공급가가 13만원 안팎으로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쟁 제품인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 최저 용량 4주 공급가가 약 27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절반 수준이다.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마운자로와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가 선점한 가운데, 에페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에페의 용량별 공급가를 2㎎ 2만4200원, 4㎎ 4만700원, 6㎎ 5만7200원, 8㎎ 6만9300원, 10㎎ 7만4800원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약 용량이 높아질수록 공급가도 상승하는 구조다.

 

에페는 초기 저용량으로 투약을 시작한 뒤 단계적으로 용량을 높이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구체적으로 2㎎으로 시작해 12주 동안 4㎎, 6㎎, 8㎎으로 용량을 늘리고 이후 10㎎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이 투약 일정에 따라 첫 달에 2㎎을 두 차례, 4㎎을 두 차례 투약할 경우 예상 공급가는 총 12만9800원으로 계산된다. 

 

이후 투약 단계에 따라 비용도 달라진다. 5~8주 차에 6㎎과 8㎎을 각각 두 차례씩 투약하는 일정에 따른 공급가는 22만8800원이며, 9~12주 차에 8㎎을 네 차례 투약할 경우에는 27만7200원이다. 10㎎을 네 차례 투약하는 단계의 공급가는 29만9200원으로 예상된다. 초기 투약분의 가격은 비교적 낮지만 용량이 높아지는 과정에서는 공급가가 증가하는 만큼, 환자들은 투약 단계별 비용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에페는 한미약품이 독자적인 약물 지속형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를 기반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국내에서 처음 허가된 국산 GLP-1 계열 비만치료제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GLP-1 계열 치료제는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관련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에페가 새로운 선택지로 등장할 전망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와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가 주요 경쟁 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업계에서는 에페가 기존 제품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치료 효과와 안전성뿐 아니라 환자가 부담하는 비용도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페의 공급가가 경쟁 제품보다 낮은 수준으로 알려지면서 가격 경쟁력이 시장 진입 과정에서 주요 강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위고비의 공급가는 약 21만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제약업계에서 거론되는 공급가는 환자가 의료기관에서 실제로 지불하는 금액과 다를 수 있다. 한미약품은 공급가가 환자의 실제 처방 가격과 혼동될 가능성이 있다며 구체적인 공급가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에페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전문의약품으로, 환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의료기관의 진료 및 처방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에페가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아닌 전문의약품인 만큼 환자가 실제 부담하는 금액은 의료기관의 진료와 처방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만을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중요한 질환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새로운 비만 치료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에페의 개발 취지에 맞춰 환자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가격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에페의 출시가 임박하면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특히 초기 투약 비용이 경쟁 제품보다 낮게 형성될 경우 가격 부담을 고려하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다만 실제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공급가뿐 아니라 의료기관별 처방 가격, 투약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치료 효과와 안전성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에페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가을 색감 보정 제대로 했네…정선 단풍숲 ‘지금 절정’

다. 인접한 백두대간생태문화체험단지에서는 숲 체험과 음악회도 준비돼 단풍 감상에 문화 나들이를 더할 수 있다.강원도 산림과학연구원은 16일 백두대간생태수목원의 단풍이 오는 25일까지 절정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가을 경관은 28일까지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까지 백두대간의 가을을 가까이에서 만날 기회다. 다만 단풍의 상태와 감상 시기는 기온과 비바람 등 날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수목원의 중심 볼거리는 계절의 색을 입은 숲길이다. 붉고 노란 잎으로 물든 길을 따라 산책하며 백두대간의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멀리서 숲 전체의 색을 바라보는 것과 가까이에서 나뭇잎의 변화를 살펴보는 것은 서로 다른 즐거움이다. 발걸음을 늦추고 주변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가을 산책의 시간이 한층 풍성해진다.이번 나들이는 단풍 구경에만 머물지 않아도 된다. 수목원과 이웃한 백두대간생태문화체험단지에서는 자연을 다양한 방식으로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숲 트레킹과 산림치유를 비롯해 아로마 감정오일 테라피, 목공체험 등이 마련돼 있다. 걷기를 중심으로 일정을 꾸리거나 체험 활동을 더하는 등 취향에 맞춰 방문 계획을 세울 수 있다.숲을 바라보는 시간에 직접 무언가를 경험하는 시간이 더해진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트레킹으로 숲을 둘러본 뒤 목공체험에 참여하는 식으로 자연 감상과 산림문화 활동을 연결할 수 있다. 다만 프로그램별 운영 시간과 예약 여부, 참여 조건은 방문 전에 확인하는 편이 좋다. 단풍 관람 일정과 체험 시간이 겹치지 않도록 여유를 두면 보다 느긋한 나들이가 가능하다.체험단지에는 숙박시설도 갖춰져 있다. 당일 일정으로 수목원을 둘러보는 것은 물론, 머물면서 단풍과 산림문화 체험을 함께 즐기는 여행도 가능하다. 여러 관광지를 빠르게 이동하기보다 숲 주변에서 시간을 보내려는 방문객에게는 체류형 여행의 선택지가 되는 셈이다. 숙박을 계획한다면 시설 이용 가능 여부와 예약 사항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오는 17일에는 가을 풍경에 음악이 더해진다. 이날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체험단지에서 ‘숲속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숙박객과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행사로,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밴드가 무대에 오른다. 단풍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공연은 숲에서의 하루를 조금 다른 방식으로 기억하게 할 프로그램이다.지역 주민이 직접 공연에 참여한다는 점도 의미를 더한다. 방문객에게는 자연 경관뿐 아니라 지역의 문화 활동을 접하는 시간이 되고, 주민에게는 일상 가까이에 있는 숲을 공연 공간으로 만나는 기회가 된다. 단풍을 보기 위해 찾은 여행지에서 음악을 매개로 지역과 접점을 만들 수 있는 자리다.가을 풍경을 온라인에 나누는 행사도 추진한다. 단풍철 방문객이 수목원과 체험단지에서 만난 경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면 기념품을 증정하는 방식이다. 참여를 생각한다면 게시 방법과 증정 조건 등 세부 안내를 현장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박명희 강원도 산림과학연구원장은 방문객들이 수목원의 단풍을 즐기며 자연 속에서 한결 여유로운 시간을 갖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정선 백두대간생태수목원의 가을은 숲길 산책을 중심으로 체험과 숙박, 지역 공연을 함께 엮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단풍이 가장 짙어지는 시기에 맞춰 방문하되 일정을 지나치게 채우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숲을 걷다가 잠시 멈춰 주변의 색을 바라보는 시간이 이번 가을 여행의 가장 선명한 장면으로 남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