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청소년, 밤늦은 스마트폰 사용에 수면 시간 줄고 숙면도 방해

 청소년이 밤늦게까지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잠드는 시간이 늦어지고 전체 수면 시간도 줄어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잠든 뒤에도 수면이 중단되거나 다시 깨어나는 등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현상도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특히 밤 10시 이후와 잠들기 직전의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는 것이 청소년의 수면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노스웰 헬스의 소아·청소년 정신건강 및 수면의학 전문의 대니얼 빅먼 박사 연구팀은 청소년의 뇌 발달을 추적하는 연구에 참여한 청소년 425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약 15세였으며, 분석에는 총 7600일 밤에 해당하는 수면 및 스마트폰 사용 기록이 활용됐다.

 

 

 

연구 결과, 밤 10시 이후 평소보다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한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평균 수면 시간이 약 20분 짧았다. 잠드는 시점도 평균 64분 늦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1분씩 늘어날수록 이러한 경향이 뚜렷해졌으며, 잠든 뒤 30분 이내에 다시 깨어날 가능성도 높아졌다.

 

연구진은 스마트폰이 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취침 시간의 지연과 뇌의 각성 상태를 지목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면 잠자리에 들 시간이 자연스럽게 늦어질 수 있으며, 화면을 통해 접하는 다양한 콘텐츠도 뇌를 깨어 있는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소셜미디어와 동영상, 문자 메시지, 각종 알림은 사용자의 관심을 끌고 지속적인 반응을 유도한다. 이 때문에 잠들기 전까지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몸과 뇌가 휴식과 수면을 준비하는 과정이 방해받을 수 있다. 화면에서 나오는 빛 역시 수면과 각성 주기를 조절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빅먼 박사는 잠들기 전 어떤 활동을 하더라도 취침 시간이 늦어지면 수면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마트폰은 콘텐츠를 계속 확인하게 만들 수 있어 청소년이 예상보다 늦은 시간까지 깨어 있도록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밤 10시 이후의 스마트폰 사용뿐 아니라 잠들기 5~15분 전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습관도 밤중에 깨어 있는 시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단순히 하루 전체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살펴보는 데서 나아가, 늦은 밤과 취침 직전이라는 구체적인 시간대의 사용 양상을 분석했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수면 부족과 잦은 각성은 청소년의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빅먼 박사는 수면이 반복적으로 끊기면 주의력과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으며,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내거나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일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충분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가 이어지면 스트레스와 불안이 커지거나 우울한 기분을 경험할 가능성도 있다.

 

낮 시간에 졸음이 심해지고 의욕이 떨어지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충동을 조절하거나 상황에 맞는 결정을 내리는 능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성장과 학업, 대인관계 등 여러 변화가 겹치는 청소년기에 수면 습관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전문가들은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을 무조건 금지하기보다 취침 전 생활 습관을 함께 조정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잠들기 직전까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대신 독서나 음악 감상, 가벼운 스트레칭, 이완 운동 등 자극이 적은 활동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도록 돕는 방법이 대안이 될 수 있다.

 

특히 밤 10시 이후에는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잠자리에 들기 직전에는 기기에서 벗어나 수면을 준비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권장된다. 부모 역시 일방적으로 스마트폰을 빼앗기보다는 청소년과 함께 사용 시간과 취침 습관을 정하고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진은 늦은 밤과 취침 직전의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는 것이 청소년의 수면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AMA 소아과학(JAMA Pediatrics)’에 최근 게재됐다.

 

관악강감찬축제 10주년 성료…이틀간 17만명 찾았다

로그램으로 풀어내고, 지역 주민과 청년예술인, 상인들이 함께 참여해 지역의 문화적 매력을 알렸다. 다만 당초 사흘간 진행할 예정이었던 축제는 마지막 날 기상 악화가 예상되면서 안전을 위해 하루 일찍 종료됐다.서울 관악구가 주최하고 관악문화재단이 주관한 이번 축제는 지난 10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낙성대공원 일대에서 열렸다. 당초 18일까지 사흘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마지막 날 강풍과 비 등 악천후가 예상되자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일요일 일정을 취소했다.관람객은 첫날 약 4만명, 둘째 날 약 13만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둘째 날에는 많은 인파가 몰리며 역대 최다 관람객 기록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 그러나 마지막 날 행사가 취소되면서 예정된 일부 프로그램을 선보이지 못한 아쉬움도 남았다.올해 축제는 ‘투모로우 강감찬–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강감찬 장군의 역사적 의미를 현대적인 문화예술 콘텐츠로 재해석했다. 관악구 21개 동 주민과 지역 상권, 청년예술인 등이 참여해 지역 공동체가 함께 만드는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관악문화재단 소홍삼 대표이사가 직접 축제 총감독을 맡아 10주년 행사를 이끌었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10주년 기념 특별공연 ‘강감찬, 별에서 오다 & 공중 불꽃 퍼포먼스’가 관객의 관심을 끌었다. 소홍삼 대표가 대본과 연출을 맡은 이 공연은 강감찬 장군의 탄생 설화에 등장하는 ‘별’을 미래 탐사 우주정거장이라는 배경으로 재해석했다. 전통연희와 한국무용, 라이브 연주, 영상, 공중 불꽃 퍼포먼스를 결합해 장군의 용기와 연대, 공동체 정신을 현대적인 무대예술로 표현했다.청년예술인들의 참여와 교류를 위한 무대도 마련됐다. ‘충남 청년 아트 페스타’에서는 충청남도 청년예술인들이 다양한 장르의 창작 활동을 선보였다. ‘청년 드림 콘서트’에서는 서울 지역 대학 힙합 동아리와 다이나믹듀오, 신스가 함께 공연을 펼쳤다. 서로 다른 지역과 활동 무대를 가진 청년예술인들이 관객과 만나 창작 역량을 선보이는 기회가 됐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역사문화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운영됐다. 역사 강사 설민석이 참여한 ‘강감찬 토크쇼’와 ‘도전! 골든벨 퀴즈쇼’에서는 강감찬 장군과 관련한 이야기를 시민들과 나눴다. 어린이 체험공간 ‘별별놀이터’와 ‘리틀강감찬을 찾아라’ 등은 역사적 소재를 놀이와 체험으로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어린이와 가족들이 축제를 즐기면서 지역의 역사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축제 공간도 기존 낙성대공원 일대에서 낙성꽃뜰정원까지 확대해 프로그램의 폭을 넓혔다. 10주년 기념 아카이브 전시에서는 축제가 지난 10년간 걸어온 발자취를 시민들과 공유했다. 이와 함께 강감찬 어린이 사생대회와 인헌예술제, 별별 스테이지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진행됐다.지역 주민과 상권이 함께한 프로그램도 축제의 주요 축을 이뤘다. ‘21동네한바퀴’에서는 관악구 21개 동의 특색과 마을 이야기를 체험 콘텐츠로 소개했다. 관악 지역 맛집 12곳과 지역 베이커리가 참여한 ‘고려장터’에서는 지역의 먹거리를 선보였다. 주민들이 직접 준비한 프로그램과 지역 상권이 어우러지면서 지역의 다양한 매력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관악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도 이어졌다. 강감찬 장군의 탄생 설화를 역사 해설과 천문 관측으로 풀어낸 ‘낙성대 야별회’는 지역의 역사적 의미를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축제 10주년을 맞아 지난 성과를 돌아보고 역사문화축제의 미래를 논의하는 학술대회 ‘지나봄, 내다봄’도 열렸다. 포스터 공모전 당선작 시상과 전시도 함께 진행됐다.다만 축제 마지막 날 예정됐던 ‘시민풍류제’와 생활예술동아리 지원사업 ‘모두의 클럽’ 연계 프로그램인 ‘관악생활예술페스티벌’은 기상 악화로 진행되지 못했다. 관악문화재단은 강풍과 우천에 대비해 행사 취소를 신속하게 결정하고 관람객과 출연진, 관계자의 안전사고 예방에 나섰다. 그 결과 올해 축제에서도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축제장을 찾은 한 관악구 주민은 매년 가족과 함께 축제를 방문하고 있다며, 올해는 10주년을 맞아 공연과 체험이 더욱 다양해졌고 아이들과 강감찬 장군의 이야기를 직접 경험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전했다.소홍삼 관악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마지막 날 시민들과 함께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일정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0주년 축제를 위해 함께한 시민과 지역 예술인,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앞으로도 관악의 역사와 문화 자원을 바탕으로 시민이 함께 만드는 역사문화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지난 10년간 관악강감찬축제는 강감찬 장군의 역사적 가치를 바탕으로 주민 참여와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확대해 왔다. 올해는 기상 악화로 일정이 단축됐지만 이틀 동안 17만명이 축제장을 찾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역 주민과 상인, 청년예술인들이 함께 역사적 이야기를 공연과 체험으로 확장하며 지역 공동체가 만들어가는 역사문화축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